일본 북해도 여행(3일 차) – 도미타 팜 농원, 시키사이노호카, 비에이 푸른 연못(아오이케), 시라히게(흰수염) 폭포, 삿포로 오오도리 공원
벌써 북해도(훗카이도) 여행 3일째다.
노보리베츠의 경치를 만끽하며 온천욕을 즐긴 노보리베츠 석수정 호텔을 나와 조금 달리다 보니 노보리베츠 온천의 상징인 도깨비 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 시간여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훗카이도 중앙부이며 삿포로 북동쪽에 있는 후라노 최대의 라벤더 꽃밭인 도미타팜 농원이다. 이 지역은 넓은 평원으로 이루어져 양파를 비롯하여 감자, 과일 등을 많이 생산하는 농산물 집산지이며 유제품 생산이 활발한 곳이다.
팜도미타 농원에 들어와 보니 보랏빛 라벤더꽃을 비롯하여 무지갯빛으로 피어있는 넓은 꽃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경치도 좋지만, 이 농원에서 생산하는 우유와 라벤더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은 꼭 사 먹어야 할 듯하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350엔인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다.

도미타 팜 농원을 나와 점심 식사 후 도착한 곳은 비에이에 있는 사계절의 색을 감상할 수 있는 시키사이노오카 화원을 구경했다. 여름에는 라벤더,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덮인다는 수만 평의 넓은 들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이 피어있다.
넓은 꽃밭을 구경하려면 500엔을 지불하고 커다란 트랙터가 이끄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구경한다.
멀리 보이는 활화산과 어우러져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멋진 꽃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다음은 시키사이노호카 화원 가까이에 있는 청푸른 빛의 신비한 호수로 푸른 연못 아오이케다.
부근 토양과 온천수의 영향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에메랄드빛 푸른 호수다.
호수 한가운데 고사한 낙엽송과 백엽송이 호수에 반사되어 멋지고 환상적인 풍광을 드러내고 있다.








푸른 연못 아오이케를 구경한 후 다음으로 들른 곳은 깎아질 듯한 절벽을 타고 흐르는 시라히게(흰수염) 폭포다.
떨어지는 물이 희게 보여서 붙여진 이름 같다.
폭포를 구경하려면 폭포 밑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온천지구 계곡 사이에 놓인 다리 위에서 구경해야 한다.
오늘 일정은 원거리 일정에다 여러 곳을 둘러보느라 바쁘게 다닌 것 같다.
마지막 일정은 삿포로 중심가에 있는 오오도리 공원이다.
약 3~4시간은 가야 한다.
삿포로로 가는 도중에 톰과 제리의 배경이 된 켄과 메리의 나무와 마일드세븐 언덕과 세븐스타 나무 등도 둘러봤다.
삿포로에는 어둠이 내린 시간에 도착했다.
서울로 치자면 명동인 삿포로 중심이다.
오오도리 공원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다란 시계탑이다.
현재 시간이 디지털 숫자로 표시되어 있다.
공원 앞의 100년이 넘은 백화점과 공원 야경을 둘러보았다.
넓은 공원 광장에는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삿포로 시내의 오오도리 공원의 야경을 보고 나니 낮의 풍경도 보고싶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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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대게 전문 식당에서 먹고 싶은 대로 맘껏 먹을 수 있다 하여 큰 기대를 했다.
정말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킹크랩, 홍게, 털게, 대하, 가리비 등 다양했다.
그런데 대하, 가리비를 빼고는 맛이 영~ 시원찮다.
냉동 대게를 해동한 것이다.
차라리 한국에서 홈플이나 이마트에서 사서 먹는 게 백 배는 맛있다.
급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