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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보내고

킹스텔라 2021. 7.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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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지난 7월 5일 저녁 7시 25분경 평소 소원하던 하늘나라로 가셨다.

암이 온몸에 퍼졌지만 가시는 그날까지 온전한 정신에 고통도 없었으니 참 감사하다.
암 판정 후 꼭 한 달 보름만이다.
장마 기간이지만 벧엘원에 모시는 7일은 비가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의 위로와 사랑 가운데 어머니를 모셨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슬프지만, 하늘의 소망을 품은 자로서 감사하다.
후손들이 어머니의 신앙을 잘 본받아 그 길을 잘 따라가길 소망한다.

어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신 지 3주가 지난 이 시간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의 일곱 번째 저서에 있는 시 한 편 올립니다.

 

<그리움 한 자락>

 

애잔한 그림움 한 자락

모든 이에게 남기고 간 사람

그분이 그립다 말을 할 때면

그분의 부드러운 미소가

풀잎에 봄 햇살처럼 영롱하다

먼 훗날 내가 사라진 후에

이런 그리움 하나 남기고 싶다

 

시집 『여든네 번째 봄』(이월순 시집 / 인간과문화사 / 2020년 /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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