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로 향하는 도로는 한산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도로 위를 오가는 차량도 많지 않았다. 아직 하루가 완전히 깨어나기 전의 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니, 마치 시간도 조금 느리게 흐르는 듯했다. 하회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로 향했다. 길가에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하회장터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곳을 지나자 매표소가 나타났다. 입장권을 구입하니 바로 앞에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회마을까지는 약 오 분 남짓. 입장권을 구입한 관광객은 무료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다. 버스에 올라타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낯선 언어와 특유의 억양으로 인해 버스 안은 제법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소란마저도 여행의 즐거움에서 비롯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