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두 시간 반을 달려 대관령톨게이트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오래된 풍경 속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대관령 옛길이다.오늘의 목적지는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이다. 고갯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어느새 어둠이 서서히 산자락을 덮기 시작했다. 드디어 소나무와 편백 숲에 둘러싸인 휴양림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도시에서는 맡을 수 없었던 숲의 냄새가 먼저 다가왔다. 하루 종일 달려온 몸은 피곤했지만, 깊은 숲속에 들어왔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느긋해졌다. 그동안 이십여 곳의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씩 머물며 주변을 둘러보았었다. 휴양림 여행은 늘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