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 가는 계절이다. 나뭇잎은 연노랑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다. 계절이 건네는, 이 아름다운 초대에 응하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미처 찾지 못했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으로 발길을 옮겼다. 부소담악은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표하는 명소 가운데 하나다.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산자락 일부가 물에 잠겼고, 그 결과 산이 호수 위에 길게 떠 있는 듯한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물 위에 떠 있는 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약 700m에 걸쳐 이어지는 기암절벽은 호수와 어우러져 빼어난 절경을 이룬다. 부소담악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전설도 있다. 아주 먼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