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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 떠 있는 산, 옥천 부소담악을 걷다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 가는 계절이다. 나뭇잎은 연노랑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긴다. 계절이 건네는, 이 아름다운 초대에 응하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미처 찾지 못했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으로 발길을 옮겼다. 부소담악은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표하는 명소 가운데 하나다.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산자락 일부가 물에 잠겼고, 그 결과 산이 호수 위에 길게 떠 있는 듯한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물 위에 떠 있는 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약 700m에 걸쳐 이어지는 기암절벽은 호수와 어우러져 빼어난 절경을 이룬다. 부소담악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전설도 있다. 아주 먼 옛..

시와 음악이 물드는 가을, 딩아돌하 가을 시낭송회

한글날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8일, 가을의 정취와 시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가을 시낭송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학계에 맑은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시 계간지 『딩아돌하』를 발행하는 (사)딩아돌하문예원이 주최했다. “샤갈의 마을에 비만 내린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시낭송회는 『딩아돌하』 발행인인 임승빈 교수의 해설로 진행됐다. 장문석 시인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시인이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언어로 빚어낸 자작시를 낭송하며 참석자들에게 시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시인의 목소리를 타고 흐르는 시어들은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낭송뿐 아니라 성악과 기악, 대금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져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시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

외나무다리 너머에 시간이 머물다,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너머에 시간이 머물다, 무섬마을 영주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건너면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무섬마을이다.오래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돌담과 흙담, 그리고 그 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기와였다.돌담 위에 둥글게 몸을 얹은 호박 하나가 정겹다. 담장 아래에는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피어 있고, 골목 안쪽으로는 오래된 초가와 기와집이 모습을 드러낸다.마치 어린 시절 시골집에 놀러 갔던 어느 날의 풍경을 다시 만난 듯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물돌이마을이다.은빛 모래사장과 맑은 내성천, 오래된 고택과 정자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마을을 천천히 걷다 보면 현대적인 건물보다는 ..

주시경 탄생 150돌 (2026. 10. 8. 발행)

'주시경 탄생 150돌' 기념우표는 2026년 들어서 열다섯 번째로 발행된 기념우표입니다.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친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탄생 150돌을 기리며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이번 기념우표에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 조성된 ‘주시경 마당’의 부조상과 대표적인 저서 『말의 소리』를 주요 소재로 담았습니다. ‘주시경 마당’은 선생의 집터 옆에 마련된 도심 속 공간으로,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표에는 이곳의 부조상을 통해 여러 교육 현장을 오가며 국어 보급에 힘쓴 모습을 표현하고, 『말의 소리』를 함께 구성해 우리말 교육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선생의 발자취를 담았습니다. '주시경 탄생 150돌' 기념우표는 1종(우표번호 3927)..

소나무 향을 따라 걷다,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과 도둑재

자동차는 두 시간 반을 달려 대관령톨게이트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오래된 풍경 속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대관령 옛길이다.오늘의 목적지는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이다. 고갯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어느새 어둠이 서서히 산자락을 덮기 시작했다. 드디어 소나무와 편백 숲에 둘러싸인 휴양림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도시에서는 맡을 수 없었던 숲의 냄새가 먼저 다가왔다. 하루 종일 달려온 몸은 피곤했지만, 깊은 숲속에 들어왔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느긋해졌다. 그동안 이십여 곳의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씩 머물며 주변을 둘러보았었다. 휴양림 여행은 늘 비슷..

한국의 단청 기념우표 (2026. 10. 1. 발행)

'한국의 단청' 기념우표는 2026년 들어서 열네 번째로 발행된 기념우표입니다. 한국 단청 중에서도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표현한 궁궐 단청의 다양한 '머리초'를 소개하는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특히 ‘머리초’는 보, 도리, 창방 등 목조건축 부재의 끝부분을 장식하는 단청 문양으로, '화문'과 ‘휘’ 그리고 ‘실’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전통 단청 특유의 섬세한 조형미와 색채미를 보여줍니다. 한국의 단청은 목조건축물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기능에 더해 건축물의 품격을 높이는 장식 예술로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의 단청' 기념우표는 6종(우표번호 3921~6))으로 한 장의 전지에 총 18장의 우표가 담겨 있으며, 우표 디자인은 ‘경복궁 경회루 퇴량머리초', '경복궁 근정전 대량머리초', '경복궁 근정전 도..

자연이 만든 생태섬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충주 비내섬, 자연이 만든 생태의 섬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걸으며 계절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충주 비내섬이다. 남한강 중·상류에 자리한 비내섬은 넓게 펼쳐진 강변과 억새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습지다. 철새들의 보금자리이면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비내섬 비내섬에는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모두 865종에 이르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비내섬은 2021년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다. 습지는 단순히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아니다.홍수와 ..

세계 해사의 날 기념우표 (2026. 9. 15. 발행)

'세계 해사의 날' 기념우표는 2026년 들어서 열세 번째로 발행된 기념우표입니다. ‘세계 해사의 날’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1978년 세계 경제에 대한 국제 해사산업의 기여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매년 9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기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해상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 그리고 국제 무역을 뒷받침하는 해운의 역할을 깊이 조명하는 뜻깊은 날이며 이를 기념하여 우표를 발행합니다. '세계 해사의 날' 기념우표는 1종(우표번호 3920)으로 한 장의 전지에 총 16장의 우표가 담겨 있으며, 우표 디자인은 ‘부산항에서 휘날리는 태극기와 국제 해사기구 깃발'이며 디자이너는 박은경..

낙동강 물길 따라 만난 상주 경천대

낙동강 제1경, 상주 경천대에 다녀오다 몇 년 전 한 번 다녀왔던 곳인데도 다시 찾으니 새롭게 느껴진다.오늘 찾아간 곳은 경상북도 상주의 경천대다. 경천대는 낙동강 1,300리 물길 가운데 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으로 손꼽히며 예로부터 ‘낙동강 제1경’​이라 불려왔다고 한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원한 폭포와 정기룡 장군경천대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날씨는 여전히 무더웠다.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도 이마와 등줄기에서 땀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여행지에 들어서면 이상하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입구에 들어서자 시원한 인공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더위를 잊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념우표 (2026. 9. 4. 발행)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념우표는 2026년 들어서 열두 번째로 발행된 기념우표입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섬박람회장, 금오도·개도 일원에서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최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를 기념하여 우표를 발행합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념우표는 1종(우표번호 3919)으로 한 장의 전지에 총 14장의 우표가 담겨 있으며, 우표 디자인은 ‘노을 진 여수 풍경'이며 디자이너는 유지형입니다. 우표 낱장의 액면가는 500원이며, 총발행량은 420,000장, 전지로는 30,000장입니다. 우표의 낱장 크기는 37.5mm *26mm이며, 전지 구성은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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