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훗카이도)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였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12시 55분 비행기를 기다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여행인지라 무려 4년여 만이다.
공항은 예전에 비해 생각보다 한가롭다.
출국장에서는 전통 문화행사로 ‘공항수문장교대식’ 공연이 있었는데 막 끝나던 찰나였다.
끝난 후 공연팀과 기념으로 사진만 한 장 남겼다.
출발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탑승이 이뤄진 비행기가 이륙 준비를 위해 활주로에 천천히 들어서는가 싶더니 멈춰 선다. 이어서 나오는 기내 방송은 비행기에 이상이 감지되어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가 점검해야 한단다. 순간 오늘 여행은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후 별문제 없이 이륙하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빗방울이 조금 내렸지만, 정상 고도에 들어서자 구름은 비행기 창 아래로 보이고 하늘은 밝아졌고 처음 보는 동그란 무지개가 눈 아래서 빛난다.
2시간 40여 분을 날아 도착한 곳은 일본 북단의 북해도(훗카이도)의 삿포로 치토세공항이다.
치토세 공항은 일본의 대규모 공항 가운데 하나로 삿포로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코쓰-도야 국립공원의 관광 중심지이기도 하다.
일본이 네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훗카이도는 북쪽 끝에 있는 지역이다. 일본 최북단 행정구역이자 주도는 삿포로이고 사방이 동해, 오호츠크해, 태평양과 접한다. 1869년부터 훗카이도로 불렸으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산물이 생산된다고 한다.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작은 83,519㎢이며 인구는 530만명이다.
공항에서 힐튼 니세코 빌리지 호텔로 이동하는 경로에는 우거진 숲과 호수가 눈에 띈다. 길가 숲에서는 사슴, 노루 등 동물들이 뛰노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자연 자체가 동물의 천국이며 자연사 박물관이다.
호텔 앞에는 북해도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1,892m의 요테이산(에조후지산)이 있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호텔 앞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모든 버스를 보면 평지인데도 자동차 바퀴에 고임목을 앞뒤로 받치고 고임목이 움직이지 않게 체인으로 묶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안전에 관해 철저한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놀랐다.
오늘도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여행은 두 다리가 떨릴 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떨릴 때 하는 것이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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