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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여행(2일 차) – 니세코 밀크공방, 후키다시 공원, 쇼와신산, 도야호수,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킹스텔라 2023. 9. 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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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우리보다 해 뜨는 시간이 빠르다.

5시가 넘자 밖이 훤히 밝아 온다.

921일이면 우리나라는 620분 경이면 해가 뜨는데 여기 삿포로는 520분이면 해가 뜨니 한 시간 일찍 해가 뜬다.

 

  침대에서 일어나 창의 커텐을 펼치니 전면에 환상적인 예쁘고 높은 산이 병풍처럼 나타난다.

바로 북해도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1,898m의 요테이산(예조후지산)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곳은 후지산하고 매우 비슷하게 생겨 작은 후지산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니세코 힐튼호넬에서 바라 본 요테이산 (예조후지산)

 

  오늘 일정은 니세코 밀크공방, 후키다시 공원, 쇼와신산, 도야호수,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이다.

니세코 힐튼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니세코 밀크공방이 있는데 푸른 초원과 꽃밭, 농원은 쇼와신산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북해도의 아이스크림 등 신선한 유제품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요구르트가 맛있었다.

마침 일본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왔는지 현장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니세코 밀크공방에서 바라 본 요테이산 (예조후지산)
니세코 밀크공방 앞의 풍경
니세코 밀크공방 앞에서 바라 본 요테이산

니세코 밀크공방
요놈을 마셨다.
전시된 유제품과 빵 종류
니세코 밀크공방 내부
밀크공방에 견한 온 학생들

 

  다음은 후키다시 공원이다.

이곳은 요테이산의 만년설이 녹아 스며들었다가 생성되어 나오는 용수로 깨끗한 물이 흐르며 최고의 약수로 유명한 공원이다.

 

  아름다운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 몇 번을 손바닥으로 받아 마셨다. 일본 100대 명수로도 꼽히며 한 번 마시면 100년까지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 한다.

입구 노점에서 사 먹은 감자고로케, 호박 고로케는 정말 맛있었다.

후키다시 공원 안내판
보이는 출렁다리를 건너서 후키다시 공원으로 들어간다.
출덩다리 밑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약수가 나오는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
공원 호수가 멋지다.
후키다시 공원 호수 풍경
깨끗한 용수가 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
일본 100대 명수 - 이 약수를 손으로 받아 마셨다.
후키다시 공원 풍경

여기서 파는 고로케와 옥수수가 맛있다.

 

  후키다시 공원에서 약수를 배불리 먹고 약 한 시간 정도를 버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도야호수 인근에 있는 쇼와신산이다. 와서 보니 현재도 산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활화산이다.

 

  원래는 보리밭이었는데 당시 현지의 우체국장이었던 미마츠마사오씨라는 사람이 보리밭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자 이것을 무관심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밭을 사들였고 계속 관찰하고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데 1943년경부터 화산이 폭발하여 현재의 쇼화신산이 생겼고, 산 앞에는 그의 공적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쇼와신산
쇼와신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우체국장 미마츠마사오 동상
우체국장이 미마츠마사오 공적비
쇼와신산 안내도

 

  이곳 쇼와신산 앞에서 점심을 먹고 들른 곳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는 도야호수다.

도야호수는 약 11만 년 전에 거대한 분화로 생긴 일본에서 3번째로 큰 칼데라 호수라 한다.

 

  도야호수는 삿포로와 하코다테의 중간에 위치하고 홋카이도에서 손꼽히는 시코쓰토야 국립공원 내에 있는데 총 둘레는 50km, 최대 수심 180.0m. 평균 수심 117.0m라고 한다.

아름다운 호수를 둘러싸고 온천 거리도 형성되어 있다.

 

  도야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건너편 섬을 한번 돌아왔는데 호수의 물이 참 맑고 깨끗하다.

가고 오는 동안 갈매기 떼가 먹이를 달라고 계속 쫓아다닌다.

도야호수 유람선 선착장
유람선이 들어온다.
왼쪽 다리가 고사해 다리를 들고 있는 불쌍한 갈매기가 보인다.
유람선 선미에 앉아 있는 갈매기
갈매기가 먹이를 달라고 애타게 쳐다 본다.
먹이를 주니 먹이를 받아먹고자 계속 쫓아온다.
유람선 위의 관광객들
유람선을 타고 도야호수를 돌아 보고...

 

  도야호수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오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이다.

지옥계곡(지고쿠다니)은 굿타라 화산의 활동으로 생긴 폭렬화구터다.

직경 약 450m, 면적이 약 11ha로 계곡을 따라 많은 용출구와 분기공이 있어 거품을 내며 끓어오르는 풍경이 마치 도깨비가 사는 지옥과 같다 하여 지옥계곡의 유래되었다.

 

차에서 내리니 유황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마침 비가 내려 우산이나 우비를 쓰고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조금 걸어 올라가니 강한 유황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며 눈앞에는 풀 한 포기 없는 황량한 땅에서 김과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는 곳이 나왔다. 나무로 만든 데크를 따라 들어가니 마치 지옥에 온 느낌이다.

 

온천의 열기로 풀이나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휑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

동영상 - 지옥을 보진 못했지만 지옥이 이런 모습일까?

데크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에서 하얀 수증기가 뿜어나고 있다.
비가 내려 우비를 입었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계곡을 따라 유황물이 흐른다.
유황 샘물이 솟아난다.
지옥 계곡을 흐르는 뜨거운 물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 동영상

 

노보리베츠 석수정 호텔

노보리베츠 석수정 호텔 객실 - 다다미방이다.
오늘 이동 경로

 

  오늘도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북해도의 곳곳을 돌아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 하루였다.

정말 공기도 깨끗하고 물도 맑은 북해도란 생각이 든다.

 

  오늘 숙박은 온천으로 유명하고 다다미방이 있는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 근처에 있는 노보리베츠 석수정 호텔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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