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여행 이틀째를 맞아 아침 일찍 우리나라 155마일 휴전선의 최전방 정중앙에 위치한 승리전망대로 향했다.
남북 분단의 현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서다.
하지만 승리전망대를 얼마 안 남기고 군인들의 임시 초소에 가로막혀 더이상 갈 수가 없네요.
초병의 말에 의하면 지금은 북한에서 내려보낸 오물 풍선 때문이랍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탄강의 고석정으로 향했어요.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579~632년) 때 한탄강 중류에 세워진 정자를 말하는데, 이곳 한탄강 협곡 강 한가운데에는 아주 멋들어진 높이 약 15m의 화강암 바위가 있고, 바위 위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그래서 이 일대 현무암 계곡을 총칭하여 고석정이라는 지명이 붙어 있답니다.
이 일대는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 듯한 아름다운 벼랑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으로 형성되어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이곳 화강암 고석은 약 1억 년 전인 백악기 중기 지하에 형성되었던 화강암이 화산활동에 의해 현무암 용암류에 뒤덮였다가 한탄강 침식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물길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지표에 다시 드러나게 된 것이랍니다.
그래서 이곳은 현무암 용암대지 형성 이전의 지형과 용암대지 형성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지형 학습장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래프팅으로 겨울에는 한탄강 얼음트레킹으로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 있답니다.
사진으로 구경해 보실까요.
고석정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니 배꼽시계가 시간을 알리네요.
철원관광정보센터에서 안내하는 식당 20여 곳 중 한 곳을 찾았어요.
메뉴는 '산더미불고기 & 순두부',
정말 소고기 불고기가 산더미처럼 많아서 배불리,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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