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이런일 저런일

시댁살이 결혼 이주여성(다문화 가정) 친정보내요.

킹스텔라 2010. 12. 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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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의 소수자인 다문화 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교회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진천중앙장로교회(이익상 목사 시무)는 25일 성탄절을 맞이하여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뒤 진천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6가정 18명에게 친정을 보내 주는 행사를 열어 성탄의 의미를 더했다.

이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 3개월 동안 전교인이 한주 한 끼씩 금식하며 모은 헌금과 이곳 교회의 성도들이 바자회를 통하여 마련한 성금 1,500여 만원 으로 마련되었다.

   

 

   이 교회는 성탄절을 맞아 25일 진천 화랑관에서 2,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하여 드릴 성탄절 축하 예배시 아말리아마리셀(필리핀)씨, 오란체첵(몽골)씨, 궁본화(중국)씨, 보티탄토앙(베트남)씨, 레티란(베트남)씨, 박옥남(중국) 등 6가정 18명에게 각각 친정에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 

교회는 이들의 남편과 아이들까지 포함해 온 가족이 동반 여행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소요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금번 교회 후원을 받은 이주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한국으로 시집온 지 수년이 넘도록 한 번도 친정에 다녀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도 외손자, 외손녀를 보지 못한 친정 부모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뵙지 못한 손자, 손녀들에게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 살다 2005년 진천군 덕산면으로 시집 온 아말리아말리셀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두 자녀 양육은 물론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셔오다 이번에 친정을 방문하게 됐다.

 

 

   진천중앙장로교회 이익상 담임목사는 "현재 진천군에는 이주 여성 다문화 가족이 400여 가구에 이르나 대부분 경제적 여건 등으로 친정에 가지 못하고 있어 교회가 돕게 됐다"며 "손자 손녀의 재롱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주 여성 친정 부모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여건이 닿는대로 이 사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천중앙장로교회는 한국에 시집 와 다문화 가정을 꾸린 외국 여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국내 여행을 시켜 주고 초청 잔치를 베풀고 있으며, 이날 진천군에 거주하는 학생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4명, 대학생 2명 등 7명을 선발해 장학금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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