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이런일 저런일

사랑의 집수리 봉사

킹스텔라 2010. 11. 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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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사랑의 집수리 봉사를 다녀왔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 석박마을의 한 할머니 댁이다.

10여 년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사시는 할머니이신데 사시는 집이 영 엉망이다.

 

 

  생전에 할아버지가 난방을 위해 나무를 때셨는데 이로 인하여 천정이고 벽이고 온통 그을음으로 뒤덮여 불에 탄 것처럼 시커멓다.

또한 전기시설은 오래되어서 콘센트가 모두 고장 나서 제대로 전기가 들어오지도 않고 전등이 제대로 켜지지도 않았다.

  우리 봉사자들은 두껍게 그을린 벽의 그을음을 칼로 긁어내고 페인트를 새로 칠하여 새집처럼 만들었다.

또한 불에 그을린 까만 천장은 합판을 덧대어 천정을 새로 만들고 그 위에 페인트로 말끔하게 칠해 드리고 전기 배선도 다시 해드리고 전등도 새것으로 다시 달아 드렸다.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가 넘어서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집 단장을 하였다.

얼굴과 옷에는 페인트와 먼지가 묻고, 또한 몸은 힘들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사랑의 집수리 봉사는 충북 진천의 진천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익상)에서 매월 한 가정씩 선정하여 무료로 집수리를 해주는 행사이다.

이미 5년 전 부터 매월 하는 행사로 이미 50여가정의 집들을 수리하여 왔다.

  각 읍면이나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집수리를 해드리는 행사인데, 주로 시골에서 홀로 생활하시는 독거노인 분들의 집들로 도배, 장판교체, 보일러 수리, 전기나 가스배관 수리, 전등 교체, 싱크대 보수 및  교체, 미장, 수세식 화장실 신축, 무너진 담장 보수 등 이다.

 

 

  이 모임을 5년째 이끄는 사랑의 집수리위원회 위원장은 이규창 장로님이다. 

금년에 공무원으로 퇴직하고 지난 5.16지방선거에서 이곳 진천군 군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 진천군 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참으로 모범적인 분이다.

 

 

  매달 집수리 봉사를 할 때면 언제나 가장 먼저 나와서 말없이 준비하시는 참으로 겸손하신 분이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궂은 일이나 어려운 일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다 보니 집수리를 하는 다른 봉사자들도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아직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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