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국립삼봉자연휴양림, 홍천(인제) 가칠봉, 삼봉약수

킹스텔라 2022. 4. 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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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만 보인다.

굽은 길을 따라 한참 만에야 도착한 곳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삼봉휴양길 276에 자리 잡은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이다.

이곳은 인제군과 접경에 있다.

집에서 출발하여 3시간 30분여의 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한 곳이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전국 42개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강원도에만 12개의 휴양림이 있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 강원도인가 보다.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은 백두대간의 천연림으로서 아름드리 전나무, 분비나무, 주목 등 침엽수와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 활엽수가 조화를 이룬 울창한 숲속에 있다.

깊은 계곡의 맑은 물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가 서식하며,

여름에는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5분 이상 발을 담그기가 어렵다고 한다.

 

삼봉자연휴양림 입구애 있는 휴양림 안내도
휴양림 입구의 관리사무소에서 출입 허락과 숙소 키를 받아야 한다.

 

국립삼봉자연휴양림 입구
휴양림으로 올라가는 도로

 

휴양림으로 올라가는 도로

휴양림 출입구인 관리사무소를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가면 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숙소는 독립된 건물로 25동의 건물이 계곡 좌측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나는 햇빛지구 끝부분에 위치한 올빼미동에 사전 예약으로 숙소를 마련했다.

숙소는 건물 외부를 돌벽을 쌓아 지은 4인실이다.

원룸식으로 주방과 침실, 화장실이 있고 주방에는 조리기구와 그릇이 갖추어져 있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숙소의 사방이 자연림으로 둘려있다.
휴양림 햇빛지구에 있는 올빼미동

 

한적한 곳에 자리한 올빼미동 숙소
휴양림 내 도로 - 계속 올라가면 삼봉약수와 가칠봉 등산로가 나온다.

늦은 저녁에 들어와 이곳 올빼미동에서 하룻밤을 편히 쉴 수 있었다.

초록의 숲에서 나오는 좋은 공기와 새의 울음소리가 들려 숙면을 취하는데 아주 좋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자연림에 쌓여있어서 그런지 두릅나무가 눈에 띈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은 봄철을 대표하는 산나물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한다.

높은 가지를 휘어잡으며 두릅 가시에 찔려가면서 두릅을 따는 손맛이 참 좋다.

아침 반찬거리로 충분한 양이다.

두릅나무의 어린순을 살짝 데쳐서 무쳐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두릅 나무에 새순이 올라온다.
두릅나무
두릅을 따서 살짝 데쳤더니 먹음직스런 한 접시가 된다.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한 후 삼봉휴양림 정상인 가칠봉 등산을 하러 발길을 옮겼다.

등산로 초입에 이르자 천연기념물 제530호인 삼봉약수가 눈에 들어온다.

삼봉약수는 홍천 인제의 가칠봉(1,240m)을 중심으로 좌봉은 응복산(1,155m), 우봉은 사삼봉(1,107m) 등

3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삼봉이라 불리며, 삼봉의 대각선 중심지에 삼봉약수터가 있다.

아 약수에는 철분, 불소, 탄산이온, 망간 등이 들어있어 위장병, 피부병, 신장병, 신경쇠약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천연기념물 약수이다.

약수을 떠먹어보니 철분이 많이 들어서인지 약간 붉은 색에 비릿한 맛이 난다.

 

 

약수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인 등산을 해야 한다.

가칠봉은 자연휴양림을 끼고 있는 산으로 해발 1,240미터의 산이다.

정상을 올라 돌아 내려오면 약 5km에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등산 코스는 왼쪽의 완만한 등산로 올라 내려올 때는 가파른 왼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가칠봉 계곡의 맑은 계곡물이 잠시 들어와서 쉬어가란 듯 재잘거리며 흐른다.

 

 

여기가 삼봉약수터에서 가칠봉 정상의 중간 지점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도 1.5km, 내려가도 1.5km다

약간 숨이 차다.

등산로가 제대로 없이 계곡 사이의 돌길과 낙엽 쌓인 골짜기를 오르는 곳도 있다.

이름 모를 꽃도 피어 있다.

 

 

이제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

여기까지 두 시간은 올라온 것 같다.

1,200고지라 그런지 진달래가 한창이고 철쭉은 인제야 잎이 나온다.

산 밑보다 3~4주는 꽃이 늦게 피는 것 같다.

보라색 얼레지꽃이 예쁘다.

 

 

드디어 정상이다.

가칠봉 해발 1,240.4m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가칠봉은 산의 봉우리가 까칠하고 힘들다고 하여 불린 이름이라 한다.

가칠봉 등산코스는 총 5km 구간으로 총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 가량이다.

 

 

산을 오를 때 힘이 들지만, 정상에서의 기분은 정말 시원하고 좋다.

내려오는 길은 덜 힘들고 시간도 빠르다.

인생길도 힘든 오르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좀 쉬운 내리막도 있고 평지도 있기에 희망이 있는것 아닌가.

오늘도 강원도 홍천에서의 즐겁고 활기찬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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