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충남 보령(2) - 오서산,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 예당호출렁다리

킹스텔라 2022. 4. 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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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명산인 오서산(791m) 자락에 있는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

휴양림 옆 계곡에는 오서산에서 발원한 맑고 깨끗한 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멋진 바위를 따라 내려오는 물줄기는 작은 폭포를 이루며 쉼 없이 쏟아져 내린다.

울창한 숲의 기운은 맑은 공기를 선사하며 기분을 좋게 한다.

 

 

지난밤, 이곳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에 있는 통나무 집인 '숲속의 집'에서 숙박을 했다.

시설도 깨끗한 편이고 숙박비도 저렴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고 숲속의 집 기준으로 평일 3인실 35,000원, 4인실 40,000원 이다.

물론 주말은 훨씬 비싸다. (주말 3인실 58,000원, 4인실 73,000원)

3월의 마지막 날(31일)인데도 난방이 잘되어 덥게 자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휴양림 뒤쪽의 등산로를 따라 오서산 정상으로 향했다.

나무 데크로 놓인 조그만 다리를 건너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아직 이른 봄의 산속이라 그런지 초록의 나뭇잎은 보이지 않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점점 커지는가 싶더니 작은 폭포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많은 바위가 절벽을 이루며 멋진 경치를 드러내고 있다.

바위 끝에는 커다란 말벌집도 보인다.

 

얼마를 오르자 오서산 월정사가 눈앞에 들어온다.

강원도 오대산에만 월정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월정사가 있다니......,

고즈넉한 산사에서는 독경 소리가 흘러나온다.

 

 

월정사를 지나 가파른 등산로를 계속 오르는데 운무가 심해 시야가 좁아진다.

등산로 주변에는 조난을 대비한 위치 표지목과 등산객이 쌓아 놓은 돌탑이 군데군데 보이고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1시간 30여 분을 오르니 정상에 다가선다.

정상 주변에는 억새 군락을 이루고 키 작은 나무가 등산로 옆에 서서 나를 반긴다.

 

 

정상에 다다르자 오서산 정상 표지석이 눈앞에 보이고 고양이 한 마리가 반갑게 다가온다.

냥이는 바닥에 뒹굴며 놀아달라는 몸짓으로 몸을 비벼댄다.

800m 오서산 정상에 고양이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정상에 왔지만, 운무 때문에 발아래 펼쳐진 멋진 경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만 남긴 채 하산을 해야 했다.

내려오는 내내 냥이가 걱정이 된다.

 

 

다음 여행지로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40여 킬로미터 거리를 1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예당호출렁다리'다.

2019년 4월6일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예산군의 새로운 대표관광지 중 하나로,

국내 최장 길이인 402m의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평일인지라 여행객이 많지 않고 차도 많지 않다.

잠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예당호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다리를 왕복했다.

 

 

여행을 하면 설렘이 있고 쌓였던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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