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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새 집을 지었다.
2차선 도로 옆 산 중턱이다.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고 비가 온 뒤라 집 옆으로 조그마한 물길이 생겨 졸졸졸 소리를 내며 맑은 물이 흐른다.
숲 내음은 온 몸의 피로를 깨끗이 풀어주며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아직 주변 정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오늘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아래층 보일러실에 박쥐가 둥지를 틀었다.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날 수 있으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낮에 보일러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참 신기하다.
그리고 집 뒤쪽 처마 밑바닥에는 눈이 커다랗고 배가 불룩한 두꺼비가 어슬렁 거리며 느릿느릿 움직인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3층 발코니 천장에 커다란 말벌이 벌써 멋진 벌집을 짓고 분주히 들락거린다.
마치 오랜 옛날 어떤 황제가 쓰던 호화스런 왕관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만 같다.
이 또한 참으로 신기하고 경이롭다.
천지를 창조하신 신의 손길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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