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일본에서 케이팝(K-Pop) 열기가 이정도 일줄은...,

킹스텔라 2018. 7. 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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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일본 시모노세키 바이코가쿠인대학교를 방문했다.

이 대학은 1872년에 미국인 선교사 헨리 스타우트가 설립한 학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담한 대학이었다. 학교에 도착하자 학교 담당자의 환영이 있었고 학교 안내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과 함께 학교 설명을 하고 있다.


  학교 설명을 하고 있는 한국어학과 후지와라 요시쯔구 주임교수 .


   학교 내부를 살펴보니 분위기부터 깨끗하고 강의실과 기타 학생들 생활공간이 알차 보였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활기 있고 무척 밝아 보였다. 특이한 것은 미국인 선교사가 세운 학교라 그런지 매일 오전에 예배가 있었다. 예배에 참석하여 보니 1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예배를 드린다

모두 자발적으로 참석하여 예배를 드린다고 하니 일본의 기독교 인구가 1% 정도밖에 안 되는 현실에서 정말 놀라운 모습이다.


바이코가쿠인 대학생들 모습


바이코가쿠인대학교 학생들 모습


학생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가 가지런히 주차되어있다.


예배드리는 모습



예배 시작 전 인증샷


주간 일자별 예배 안내


예배 시작 전 인증샷 한 장


   반갑게도 바이코가쿠인대학교에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 많은 학생이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강의실 뒤에 앉아 2학년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하는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참관하면서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태도에 놀랐다. 또한 한국어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바이코가쿠인대학교 한국어학과 2학년생들은 3월 신학기에 한국의 남서울대학교에서 한 학기 유학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실제로 많은 학생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만큼 한국어에 대해 적극적이며 한국 대학과 교류도 활발하다.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수업 모습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수업 모습


     다음날, 한국을 알리는 수업을 40여 명의 학생과 함께하며 에코백에 아름다운 문구의 캘리그래피를 직접 써서 나만의 에코백을 만드는 수업을 하였다.


모든 학생이 재미있어하며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훌륭하다.


잘 갖추어진 넓은 공간에서 함께 수업할 준비를 한다.


수업 전 현지 한국어학과 후지와라 교수와 함께.


수업 준비팀의 사전 점검


여러분! 에코백은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일본 대학생들이 에코백에 캘리그래피를 쓰는 모습


일본 대학생들이 에코백에 캘리그래피를 쓰는 모습


에코백에 캘리그래피를 멋지게 완성한 모습


에코백에 캘리그래피를 멋지게 완성한 모습


에코백에 캘리그래피를 멋지게 완성한 모습


에코백에 캘리그래피를 멋지게 완성한 모습


   둘째 시간에는 학생들에게 k-pop의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알아맞히는 게임을 하였다. 노래 음원을 들려주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들고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었다.


  케이팝 노래 음원을 들려주자 마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서로 정답을 말하려고 난리가 났다. 먼저 손을 든 학생을 지목하기가 힘이 들 정도로 열광적이다. 노래 제목을 맞춘 학생은 앞으로 나와 그 노래에 맞는 춤을 추라는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춤을 추는데 정말 대단하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를 그대로 흉내 내며 그 곡에 맞는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흥에 겨워 다른 친구들도 무대 위로 뛰어 올라와 자연스럽게 춤을 춘다.

두 번째, 세 번째 노래를 틀어주자마자 채 1~2초도 걸리지 않아 모든 노래 제목을 맞추어 나간다.

10여 곡의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모두 맞추니 놀라울 뿐이다.

 

히구치 노리코 총장님의 인사 말씀 (사진 오른쪽 女)


손드는 연습으로 몸 풀기


가위, 바위, 보 게임도 하고.


K-POP에 열광하며 무대로 뛰어나온 대학생들


K-POP에 열광하며 무대로 뛰어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대학생들


K-POP에 열광하며 무대로 뛰어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대학생들


K-POP에 열광하며 무대로 뛰어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대학생들



   나는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케이팝 노래를 잘 모른다.

한국의 젊은이들보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케이팝을 더 잘 알고 노래하며 춤을 따라 추는 것 같다예전에는 재일교포 2, 3세들이 그들의 뿌리를 들어내지 못하고 숨기며 살아왔다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k-pop과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산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신장하였다는 방증이다.


   일본의 많은 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생겨나고, 일본 대도시마다 한국 교육원과 세종학당이 설립되어 일본인 남녀노소에게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많은 일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니 얼마나 좋은가. 우리에게는 과거의 안 좋은 감정이 살아있지만 많은 일본인이 한국을 제대로 알고 진정으로 받아들이면 이 또한 기쁜 일 아닌가.

인기 있는 가수 한 명이 외교관 수백 명보다 한국을 알리고 국위를 선양한다 생각하니 그동안 나의 관심밖에 있었던 아이돌 가수들이 위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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