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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따사하다.
온갖 꽃이 화려하게 피는 봄,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나도 꽃을 피워보자.
봄길 따라, 바람 따라 두시간 여 130여 km를 달려 도착한 곳,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굴단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천북굴단지 '훈이네굴수산'에서 늦은 점심을 했다.
이곳에는 굴 전문 식당 수십 곳이 있다.
굴단지가 조성된지가 얼마 안되었는지 주변 경관과 식당이 깨끗하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굴구이, 굴찜, 굴 돌솥밥, 굴전, 굴라면 등...
여행에서 즐거움이라면 눈 호강도 좋지만
먹는 것이란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오천항'에 잠시 들렀다.
오천항은 보령방파제를 끼고 있으며
해안 깊숙한 만에 위치해 방파제가 없는 항구다.
이 해안선을 따라 많은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오천항을 뒤로하고 나오는데 가랑비가 내린다.
봄비를 맞으며 '보령해저터널'로 향했다.
보령시 대천항 인근에서 해저터널 6,927m를 달려
순식간에 자그마한 섬인 태안군 원산도에 도착했다.
원산도를 지나며 바로 이어지는1,755m의 '원산안면대교'를 건너자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 입구다.
해저터널이 완공되기 전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차로 이동하는 거리가 75㎞에서 14.1㎞로 단축되었고
소요 시간은 11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한다.
보령해저터널을 왕복한 후
저녁 무렵 보령 '오서산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240km를 달린 오늘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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