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섬을 따라 걷고 달리다.
토요일 이른 아침, 우리는 전라북도 군산의 고군산군도를 향해 길을 나섰다.
맑게 갠 하늘 덕분에 여행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지만, 한낮 기온이 31도를 넘는다는 예보에 더위가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두 시간 반가량을 달려 군산의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를 거쳐 어느덧 고군산대교 위를 달리고 있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군도이다.
대표적으로 선유도를 비롯해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 63개의 섬이 있으며, 그중 16개 섬에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 이후 야미도와 신시도가 육지와 연결되었고, 2016년 완공된 고군산대교와 선유대교, 장자대교 덕분에 이제는 차량으로도 편리하게 섬들을 오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중심 섬인 선유도는 예전에는 군산도라 불렸다고 한다. 섬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는 뜻에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장자도에서 만난 시원한 바다 풍경
차는 어느새 무녀도를 지나고 있었다.
이어 선유대교를 건너 선유도에 도착했고, 다시 장자대교를 지나 마침내 장자도에 닿았다. 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바닷바람과 짙은 바다 향기가 온몸을 감싸며 가슴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걷다.
우리 일행은 장자도 관광안내소를 출발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장자교 스카이워크였다.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다리에 올라서니 간간히 보이는 유리 바닥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출렁였고, 멀리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잠시 난간에 기대어 푸른 바다를 바라보니 복잡했던 마음마저 맑아지는 듯했다.








선유북길 따라 천천히 걷기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건너서 선유도 선유북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길 한쪽에는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는 초록빛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초여름처럼 느껴지는 더위도 바닷바람 덕분에 한결 부드럽게 느껴졌다. 파도 소리와 바람이 함께하는 길은 느긋하게 걷기 좋았고, 섬 특유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조금 더 걸어 도착한 선유스카이썬라인에는 짚라인을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길이가 700m라나?
직접 타보지는 못했지만, 하늘 위를 가르며 빠르게 내려오는 사람들만 봐도 짜릿함이 전해졌다. 아마 그 위에서는 푸른 바다와 다리, 그리고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고군산군도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졌을 것이다.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즐긴 여유
이후 도착한 선유도해수욕장에는 고운 백사장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밀려오는 파도는 잔잔하고 부드러웠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니 따뜻한 모래의 감촉이 발끝에 전해졌고, 짭조름한 바닷바람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선유도 맛집, 가빈이네식당
점심은 선유도에 있는 가빈이네식당에서 해결했다.
여행으로 출출해진 터라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신선한 해산물과 따뜻한 매운탕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잠시 쉬어가니 몸과 마음에도 다시 여유가 생겼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풍경
식사를 마친 뒤에는 선유도항으로 이동해 유람선에 올랐다.
배가 천천히 항구를 떠나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고, 육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고군산군도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유람선은 크고 작은 섬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갔고, 섬마다 서로 다른 모습의 해안 절벽과 울창한 숲, 고즈넉한 어촌 풍경이 이어졌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무척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이렇게 우리는 유람선 위에서 고군산군도의 풍경을 마음껏 눈에 담았다.




























군산 고군산군도 여행 후기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를 따라 걷는 길도 아름다웠고,
곳곳에서 만나는 바다 풍경도 인상적이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제대로 힐링한 하루였다.
군산 근교에서 드라이브 여행이나 섬 여행지를 찾는다면 고군산군도를 꼭 추천하고 싶다.

'행복한 세상 > 바람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연의 섬, 홍성 죽도 여행 (32) | 2026.06.01 |
|---|---|
| 고령 대가야 지산동고분군 (26) | 2026.05.26 |
| 제주 순례자의 교회 (35) | 2026.03.21 |
| 충남 보령 천북굴단지 (49) | 2026.03.07 |
| 베트남 나트랑 & 달랏 여행 3 (다딴라폭포, 죽림사, 바오다이황제별장, 크레이지하우스, 랑비앙산전망대, 린푸옥사원, 천국의계단, 달랏기차역) (44) | 202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