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길과 바다가 어우러진 힐링 섬 트레킹
<죽도>는 이름처럼 섬 곳곳에 대나무가 자생하는 작은 섬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울창한 대숲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고, 아름다운 조망대와 해안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다.

남당항에서 죽도로 출발
이른 아침 집을 나서 홍성 남당항으로 향했다.
죽도로 가는 첫 배는 오전 9시에 출발한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배표를 끊고 배에 오르자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펼쳐졌다.
멀리 죽도가 희미하게 보이고, 갈매기들은 뱃머리를 따라오며 여행 분위기를 더해준다.







배를 타고 약 15분 정도 달리자 죽도항에 도착했다.
선착장에는 새하얀 등대가 서 있고,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 홍성군 죽도입니다’라는 문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나무 숲길에서 만난 고요한 힐링
오늘 일정은 죽도를 천천히 한 바퀴돌아보는 것이다. (아래 사진의 현 위치에서 왼쪽으로 섬을 한 바퀴 돌아서 다시 현 위치로 왔다.)
죽도에는 대숲이 우거진 나지막한 산이 세 곳 이 있고, 각각 제1·2·3조망대가 있는데, 각 조망대마다 천수만과 주변 섬들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죽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제2조망대가 있는 대나무 숲길이다.
야자 매트가 깔린 산책로 양옆으로 키 큰 대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들려오는 대숲의 바스락거림은 마치 자연이 들려주는 음악 같다.




주변 풍경이 모두 대숲으로 가려져 있어 잠시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죽도 관망 데크로드’
제2조망대로 향하는 길에는 ‘죽도 관망 데크로드’가 있다.
길이 59m, 높이 15m 규모의 데크로드는 바다 위로 길게 뻗어 있어 시원한 전망을 감상하기 좋다.
특히 일부 구간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로 바다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느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인기 포인트다.








평온한 섬마을 풍경
대숲길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니 평화로운 섬 풍경이 이어진다.
집 주변에는 작은 텃밭이 있고, 해안가 꽃길에는 형형색색 꽃들이 피어 있어 작은 섬마을을 바다와 함께 더욱 아름답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죽도는 ‘탄소 제로 섬’으로도 유명하다.
자동차와 매연이 없는 섬으로,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자급자족하고 있다고 한다.


섬 중앙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죽도 쉼터’가 있다.
깨끗한 화장실과 매점이 마련되어 있고, 바닷가 옆에는 작은 야영장도 조성되어 있다. 쉼터 2층은 태풍으로 배가 뜨지 못할 경우 관광객 대피소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제3조망대와 '파도 소리길'
죽도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 뒤 제3조망대로 향했다.
언덕길 주변에는 양귀비꽃과 금계국이 예쁘게 피어 있고, 길을 따라 대나무 숲과 동백나무 숲이 이어진다.




전망대에 오르자 천수만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내려오는 길은 ‘파도 소리길’이다.
바다 풍경과 잘 어울리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죽도 명물 해물칼국수와 풍력발전기
파도소리 길을 다 내려 오면 방금 전 지나왔던 꽃밭이 있는 해안의 마을길로 들어선다.
해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보리밭이 펼쳐져 있고, 유명한 해물칼국수집인 '여기가 좋겠네'도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는 죽도의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조용한 섬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이다.


제1조망대 방향을 향해 조금 더 걷다 보면 ‘용난둠벙’이라는 작은 폭포도 만난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와 주변 풍경이 정말 평화롭다.



'댓잎 소리길'과 제1조망대
용난둠벙을 지나 이어지는 ‘댓잎 소리길’은 해안 숲길의 운치를 더해준다.
길을 걷다 보면 왼편 바다 위로 특이한 모양의 작은 무인도가 평화롭게 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곳에서 제1조망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흩어진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절로 감탄이 나온다.







천천히 걸어 더 좋은 섬, 죽도
죽도 둘레길은 약 4km 정도로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대숲길, 바다 풍경, 조망대, 꽃길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자동차 소음 없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진정한 힐링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 점심식사 했던 식당이 빠졌네요.
<여기가 좋겠네>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로 식사를 했는데 꽃게, 대하, 갑오징어, 바지락이 들어 있어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섬길을 걷고 싶다면, 홍성 죽도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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