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이런일 저런일

신기하고 경이롭네요.

킹스텔라 2010. 9. 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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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 새 집을 지었다.

2차선 도로 옆 산 중턱이다.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고 비가 온 뒤라 집 옆으로 조그마한 물길이 생겨 졸졸졸 소리를 내며 맑은 물이 흐른다.

숲 내음은 온 몸의 피로를 깨끗이 풀어주며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아직 주변 정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오늘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아래층 보일러실에 박쥐가 둥지를 틀었다.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날 수 있으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낮에  보일러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참 신기하다.

 

  그리고 집 뒤쪽 처마 밑바닥에는 눈이 커다랗고 배가 불룩한 두꺼비가 어슬렁 거리며 느릿느릿 움직인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3층 발코니 천장에 커다란 말벌이 벌써 멋진 벌집을 짓고 분주히 들락거린다.

마치 오랜 옛날 어떤 황제가 쓰던 호화스런 왕관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만 같다.

이 또한 참으로 신기하고 경이롭다.

 

  천지를 창조하신 신의 손길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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