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중국, 러시아, 북한의 국경인 방천입니다.

킹스텔라 2015. 3. 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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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의 끝자락인 두만강 하류에 위치한 방천을 다녀왔다.

방천은 중국, 북한, 러시아 3국의 경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경계를 나타내는 토자패라는 비석도 있으며 13층 높이의 용호각이라는 전망대도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과 러시아의 모습을 한눈에 가까이서 볼 수 있다.



13층 높이의 용호각



방천은 동해안을 끼고 중국,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지역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 표시인 토자패


중국과 러시아 국경 표시인 토자패


  중국 길림성 훈춘에서 두만강 하류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방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가던 날이 중국의 건국을 기념하는 최대 국경절인 10월 첫째 주간이라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무척이나 많이 몰렸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마이카 시대가 도래한 중국의 승용차 행렬이 좁은 도로를 가득 메웠다.

방천풍경구에 다 도달했을 때에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어 차를 세워 놓고 방천 풍경구 용호각까지 2km 가량을 걸어서 가야만 했다.



연길에서 훈춘으로 가는 도로 옆의 두만강 국경 (강 건너 오른쪽이 북한이고 왼쪽이 중국 훈춘지역, 국경을 알리는 철책이 중국쪽에 처져 있다.)


훈춘에서 방천으로 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 강가에는 국경을 표시하는 철책이 처져있다. (강에 보이는 철교를 건너면 나진 선봉 지역임)



중국 국경절을 맞이하여 차량 통행이 완전히 막혔음.

 (중국 경찰이지만 제복에 한국어로 ' 경찰'이라 쓰여있습니다. 조선족자치주라 그렇습니다.)


중국 국경절을 맞이하여 나들이 차량으로 차량 통행이 완전히 막혔음


방천 풍경구를 안내하는 표지판



  중국 당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접경 지역인 이 방천에 세 나라가 협력해 '초국경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에 북한과 러시아가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 몽골 관광객들도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편을 통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길이가 505km인 두만강은 그중 490km가 북한과 중국 간 자연 국경선이며, 나머지 15km가 북한과 러시아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훈춘에서 방천으로 가면서 이어진 길은 국경인 두만강 변을 따라서 이어져 있으며 중국 측에는 국경을 표시하는 철조망이 처져 있다. 두만강 건너 북한쪽은 철조망이 없는데 그만큼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용호각 위에서 바라본 러시아 하산 지역


용호각 위에서 바라본 러시아 하산 지역


방천의 용호각 전망대에 있는 3국 접경의 기념 표시


멀리 보이는 철교가 러시아 하산과 북한의 나진 선봉(나선특별시)을 잇는 철교

 (철교 오른쪽이 북한, 왼쪽이 러시아, 앞쪽이 중국)


용호각에서 바라본 전경 (두만강 왼쪽이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 오른쪽이 중국)


두만강 건너편이 북한의 나선특별시 지역임.



  두만강 하구에는 13층 높이의 용호각에 올라서면 세 나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중국 방천과 러시아 철도역이 있는 하산, 그리고 북한의 나선특별시를 잇는 두만강 국경 철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방천의 용호각 전망대


중국 길림성 방천의 용호각 전망대

 

   지난 11월 29에는 남한과 북한과 러시아의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4만5천 톤을 싣고 북한 나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이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구간 철도로 운송된 유연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옮겨져 고로에 들어가는 코크스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방천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 위에서 손에 잡힐 듯한 가까운 거리에 북한 땅이 눈앞에 보였지만, 가 볼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기만 했다. 저곳에도 따스한 봄이 오고 같은 민족끼리 부담 없이 왕래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한다.


  기회가 되시면 가보는 것이 어떨지...


          (청주나 인천공항에서 연길로

                                      연길에서 훈춘으로

                                                  훈춘에서 방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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