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중국 칭다오 잔교, 청도 독일 총독관저(영빈관), 청도 소어산, 5.4광장

킹스텔라 2016. 6.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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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날이다.

호텔에서 일어나 밖을 보니 지난밤에 비가 내렸는지 밖이 젖어있다.

어제는 희뿌연 매연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로 시야가 흐렸었는데 오늘은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청명한 시야가 눈앞에 펼쳐진다.

아침 식사를 한 후 오늘 첫 번째 일정으로 잔교를 방문했다.


  1891년-1931년까지 사용되었던 칭다오의 대표적인 부두, 잔교


  잔교는 칭다오(청도)의 상징이다.

청도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으로 청도에 오면 흔히 제일 먼저 가보는 곳이 잔교이다.

잔교의 역사는 100여 년이 넘었는데 1891년에 최초로 건설된 부두이다.

1897년 독일이 청도를 점령한 후에는 잔교가 독일의 군용 부두로 사용되었으나 1931년 청도 대항부두가 건설된 후로 잔교는 그 옛날 부두로 사용되었던 역사를 거두고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현재 잔교는 길이 440m, 넓이 10m로 복원되어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칭다오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해안가에서 바라본 잔교


많은 관광객들이 잔교 부두 아래에서 뭔가를 줍고 있다.


잔교에서 바라본 칭다오 시내의 전경. 안개가 고층 건물에 살짝 걸쳐있어 운치를 더한다.


잔교 끝머리에 있는 팔각정 모양의 건축물 회란각



  오늘 두 번째 일정으로는 청도 해안가에서 멀지 않은 전망이 좋은 자리에 우뚝 서 있는 독일 총독부 건물이다.

독일 영빈관 건물이라고도 하는데 독일이 청도를 점령했을시 독일 총독들이 거주하던 집이다. 건축 면적은 4,000㎡로 제법 규모가 있는 건물이다. 영빈관 안의 기물들은 대부분이 독일에서 직접 제작하여 이곳 중국 청도까지 실어왔다고 한다.

1905년에 건축하여 1908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칭다오 옛 독일 총독부(영빈관) 건물


칭다오 옛 독일 총독부(영빈관) 건물


독일 총독이 사용하던 침실


100여 년 전 독일 총독이 사용하던 피아노


이 거울은 유리가 아닌 수정을 깎아 만든 거울이라 하는데 맑기가 최고임.




이 독일 총독부 건물의 영향인지 주변에는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오늘 세 번째 일정으로 독일 총독부 근처에 있는 소어산(小魚山) 신호산 공원을 방문했다.

소어산은 옛적에 어부들이 고기를 잡아 널어놓았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가 60여 미터로 높지 않은 산이다.

이곳에 오르면 청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청도의 옛 모습과 새 모습을 대조해 볼 수도 있다.

1897년 독일이 청도 점령 시에는 이곳에 포대를 설치하기도 했다고 한다.



신호산 공원 표지석


신호산 공원 전망대


소어산에서 내려다 본 청도 시내 해안가. 멀리 잔교가 보인다.


소어산 위에 있는 용머리 형상의 분수대


소어산에서 바라본 청도 시내 전경



소어산에서 바라본 청도 시내 전경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칭다오 5.4광장을 구경했다.

5.4광장은 청도 시청 앞 광장에 5.4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휏불 모양의 조형탑을 만들어 놓은 광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19년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을 주장한 3.1운동이 일어났는데, 같은 해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평화회의에서 당시 중국은 산동 지역을 일본에게 양도하라는 조약의 서명을 반대하면서 북경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애국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를 5.4운동이라고 한답니다.



칭다오 시청


멀리서 바라본 5.4광장. 휏불 모양의 상징탑이 보인다.


5.4광장에서...


   오늘 일정은 이렇게 마치고 내일은 공자의 고향인 곡부(취푸시)를 구경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타고 곡부행...

이곳은 평야 지역이라 가도 가도 산은 없고 구릉만 간혹 차창 밖으로 보일 뿐이다.

5시간의 여정은 무척 지루했다.

버스가 빨리 달리고 싶어도 100㎞ 이내의 속도로만 가도록 설계되어 있어 빨리 달리질 못한다.

오늘 고생한 몸을 위해 버스에서 잠이나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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