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공자의 고향 곡부(취푸시)를 가다. 공묘, 공림, 공부

킹스텔라 2016. 6. 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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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째 날, 오늘은 중국 산둥성 작은 도시인 곡부(曲阜, 취푸시)를 구경하는 일정이다.

취푸시는 산둥성에서 인구가 60-70만 명 정도 되는 작은 시다.

오늘은 이곳만 둘러보면 되기에 어제보다 호텔에서 한 시간 늦게 나왔다. 호텔 주변에 바로 공자의 사당과 묘가 있었다

이 공자를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사당이 공묘(孔廟), 공자를 비롯한 공 씨 역대 자손들의 묘소가 있는 공림(孔林), 공자의 역대 적장손들이 살던 집을 공부(孔府)라 한다. 이곳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오늘은 이 세 곳을 둘러보고 내일은 태산에 올라가기에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저녁에 태안까지 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입장권입니다. 입장권 하나로 공묘, 공림, 공부를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금성옥진방은 명나라 때 건조된 것으로 공묘의 전문에 해당된다.


곡부의 공묘 입구


공자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대성전


관광객들이 공자를 기리며 엄청난 크기의 향초를 피워놓고 있다.


공묘의 대성전에 있는 공자의 영정


  공자는 4대 성인 중 한 사람으로 BC551년에 노나라 시기에 태어났으며, 유교의 시조로서 중국 최초의 민간 사상가이자 교육자이다.

공자는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으니 또한 군자이지 아니한가(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라고 기록했다.



공자의 묘


공자의 아들인 공리(孔鯉)의 묘


  공자는 어렸을 때부터 예(禮)에 뛰어났으며, 천하를 주유하며 인(仁)에 기초한 정치를 펼치려 했으나 실패하여 유가 경전을 정리·편찬하는 데 전념하고, 제자 양성에 힘쓴 결과 약 3,000여 명의 제자들을 길러냈다고 한다. 공자의 사상을 담고 있는 《논어》는 그의 제자들이 스승이 죽은 후 편찬한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유교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공자는 인, 의, 예, 지 사상인 인본주의와 덕치주의 철학의 터전 위에서 공존공영의 인류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하였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공자의 위대한 가르침을 받들고 그 유적을 숭배 보존함으로써 2,500여 년간 공자의 유교사상이 전해 내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1966년부터 마오쩌둥이 10여 년간 벌인 문화대혁명 때 유적의 일부 파괴되었고 완전한 복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으로 공가의 직계 자손은 대만에 피신했다고 한다.



 공자의 업적을 기린 비석인데 문화대혁명 때 파괴되었다가 복원되었다.


보수중인 공부의 건축물


   이곳 공자의 고향에 와서 눈에 많이 띄었던 것은 십 수미터의 커다란 향나무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길거리와 공묘 주변에 수백 년에서 천 년이 넘은 향나무가 많이 보인다. 오래된 고목인지라 껍데기가 벗겨지고 커다란 나무 기둥의 속이 텅 비어있었지만 수백 년의 유구한 세월을 풍파 많은 역사와 함께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두 시간 여의 구경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엄청난 양의 소나기가 퍼붓는다.

식사가 마련된 식당까지 이동하는데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어 인력거를 이용하기로 하고 인력거를 탔지만, 비가 인력거 안으로 들어와 옷이 다 젖어버렸다.


 

비를 피하여 전동 인력거를 이용했으나 옷이 비에 반은 젖었다. 



  좀 속상했지만, 국내 최초로 중국 정부에서 충북대학교에 공자학원을 설립한 후, 공자학원 설립 제1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문화탐방에 나서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공자의 고향 곡부(취푸시)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이제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끝내고 내일은 그 유명한 태산을 보러 버스로 이동한다.

산둥성 태안시에 있으며 이곳 곡부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30분 이동하면 된단다. 조선의 문신인 양사언이 지은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의 시로 유명한 태산을 등정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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