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태산( 泰山)에 오르다.

킹스텔라 2016. 6. 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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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 날, 오늘은 태산 (泰山)을 오르는 날이다.

태산을 끼고 있는 태안시(타이안시)는 약 33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로 중국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시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칭다오에서는 버스로 5시간 정도의 거리다.

이곳 태안시에는 배추와 유황 두부, 그리고 깨끗한 물이 유명하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며 발 밑을 바라 본 태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조선의 유명한 문신이며 서예가인 양사언(1517-84)이 지은 시조의 구절로 지금도 널리 애송되고 있을 만큼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친근한 것이 바로 이 시조이며 바로 그 태산이다.


   '걱정이 태산 같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표현도 있다. 또한, 속담 중에는

   '티끌 모아 태산',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태산이 평지 된다',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 등이 있어 매우 친숙한 산이다.


  '얼마나 크고 높기에 태산일까?'

  '아니면 얼마나 아름답고 거대하기에 그 먼 중국땅에 있는 산이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알려져 있을까?'

하지만 막상 태산을 가까이서 보고 올라와 보니 상상 속의 그 태산은 아닌 것 같다.

산의 높이가 우리나라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보다 약간 낮은 1,545m이다. 정상은 옥황봉.


태산 입장권입니다. 중국은 어디를 방문하든 관광수입을 위해 입장료는 필수입니다.


태산 정상에서 타이안시 쪽을 바라본 풍경. 하얀 구름이 지나간다.



   태산은 중국의 다섯 명산 가운데 하나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태산은 예로부터 신령한 산으로 진 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평정되었음을 정식으로 하늘에 알리는 봉선 의식을 거행한 산이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식사한 후 태산 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했는데 이동시간은 30~40분 거리였다. 버스가 태산의 중턱까지 편안하게 모셔다 주었다.



케이블카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밑에 승강장이 보입니다.



태산 중턱에서부터 걸어서 태산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트래킹 전문 여행을 온 것도 아니어서 케이블카로 정상에 올라 내려올 때도 케이블카로 이동하여 왕복하기로 했다.

케이블카로 정상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상당합니다. 시간으로 약 10여 분 정도...

정상의 약 9부 능선까지는 연결이 된 것 같네요.

경치 또한 좋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낍니다.



경치가 좋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게 시원합니다.


케이블카로 이동하면서 태산에 올랐다 하기가 좀 멋적네요.


케이블카로 9부 능선까지 이동하여 이제 걸어서 정상에 올라갑니다. 준비~


바로 천가문을 통과합니다.


태산의 정상을 오르다 땀이 흘러 산 아래 배경을 그림 삼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발밑의 풍경이 시원합니다.




   태산 정상인 옥황봉에 거의 다다르자 거대한 장관이 펼쳐졌다. 커다란 바위에 수많은 글씨...

이 바위는 대관봉 또는 당마애(唐摩崖)라고 부르는 곳으로 가장 유명한 글귀는 () 현종이 쓴 '기태산명'이라는 높이 13.5m, 넓이 5.3m의 바위에 새겨진 총 1,000자의 비문이다. 태산의 장엄한 산세를 칭송하고 황제들이 봉선대제를 지내는 이유와 당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옥황묘.

그 옛날 황제들은 제사를 드리러 태산의 정상까지 왔다고 한다.

물론 걸어서 오지 않고 가마 타고 왔겠죠?

버스 타고, 케이블카 타고, 홀로 걸어 여기까지 오는데도 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

그 옛날 황제의 신하들은 죽어났겠죠?



나도 황제가 되어볼까? 향초를 한 묶음씩 피우며 소원을 빌고 있네요.


정상입니다. 1,545m 기념석이 보이죠? 소원 비는 방법도 가지가지, 자물통과 열쇠가...


정상입니다. 1,545m, 인증샷을 이렇게...


정상에서...


정상 한 편으로는 이렇게 통신탑이 너저분합니다. 어이 상실, 개념상실...


정상입니다. 뒤로 군용시설이 보입니다.

 

태산 정상에서 산 밑을 바라보며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멀고 먼 길을 돌아 태산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크고 높기에 태산일까?'

'아니면 얼마나 아름답고 거대하기에 그 먼 중국땅에 있는 산이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알려져 있을까?'

하지만 막상 태산을 올라와 가까이 보니 상상 속의 그 태산은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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