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이런일 저런일

아들의 연어 요리

킹스텔라 2018. 7. 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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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목요일 오후 가족 단톡방에 얼마 전 제대한 아들이 글을 올렸다.

토요일 저녁 아빠와 엄마 스케줄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

엄마는 모임이 있어 안된다고 하니 그러면 아침은 어떠냐고 또 묻는다.

아빠와 누나는 주말이라 좀 늦게 나가도 된다는 답변이 카톡방에 올라왔다.

하지만 엄마는 아침 9시에는 나가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아들은 이른 시간이라도 좋으니 아침에 연어 요리를 해 준다고 한다.

 


  주중에는 가족이 함께 있지 못하고 흩어져 생활하는 터라 주말이 되어야 시간이 나는데

때론 이마저도 가족이 함께 모여서 식사하기가 쉽지 않다.

 

  토요일 이른 아침, 아들의 비명과도 같은 불규칙하게 중얼거리는 어수선한 소리가 주방에서 계속 들린다.

나와 보니 커다란 연어를 손질하고 있다.

  

  아들은 연어가 눈을 크게 부릅뜨고 자기를 노려보고 있다느니, 연어가 불쌍하다느니, 칼이 너무 안 든다면서 연실 소리를 내어 떠들며 연어를 다듬고 있다.

그 소리에 늦잠 좀 자려 했던 가족들이 7시도 안 되어 모두 일어나게 되었다.

 






 

  아들은 군에서 제대한 지가 두 달이 채 안 되었다.

2학기에 복학을 하므로 지금 시간이 날 때 배워야 한다며 운전학원에서 운전을 배우며 나름 공부도 하고 저녁으로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들은 아빠를 닮아서인지 가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도 요즘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는데 부자가 요리에 관심이 무척 많다.

평소에 누나인 딸은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동생인 아들이 가끔 요리하면 얻어먹기만 한다.

딸은 엄마 닮았나 보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시작한 연어 요리는 연어 초밥과 연어회, 연어구이, 샐러드 등 다양하고 멋진 비주얼로 토요일 아침 식탁에 올려졌다.


맛이 어떨까요?

당연히 비주얼 좋고 고소하고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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