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이런일 저런일

자원봉사 대표자 워크숍을 다녀와서.

킹스텔라 2018. 4. 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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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택시에 몸을 실었다.

오늘은 자원봉사 대표자 워크숍이 있는 날이다.

그것도 멀리 단양에서...

간밤에 비가 온 뒤 잠시 비가 그쳐서 그런지 구름 낀 하늘은 무척 흐리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밝고 발걸음은 가볍다.


  체육관 광장에 도착하니 여행을 떠나는 많은 사람과 그들을 위한 관광버스가 무척 많다.

하지만 우리를 위한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광장 앞에는 많은 대원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모두 밝은 얼굴이다.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재능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가 보다.

얼마 후 김대중 팀장 (자칭 기호 10)의 출석 체크가 이어진다.

여기저기서 자기 이름을 부를 때 커다란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힘이 넘친다. 미소가 넘친다.

    

 

  2호 차 운전석 바로 뒷자리인 맨 앞자리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시원하게 고속도로를 달린다.

센터에서 준비한 떡과 음료수로 아침을 대신하지만, 맛이 꿀맛이다.

직접 구운 달걀을 가져와 모든 대원에게 나누어 주신 분,

옆자리에 앉으신 성원봉사회 송 회장님께서 건네주신 과자도 맛있다.

준비한 손길에 고마움을 느낀다.

달리는 버스 안의 TV 화면에서는 각설이 품바의 춤과 노랫가락이 흥을 돋운다.

창밖에는 이내 봄비가 쏟아진다.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사방으로 흩어지며 사라진다.

 

  두 시간여를 달려 단양 대명리조트에 도착했다.

우리를 위한 아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교재와 필기구를 받고 각자 편안한 자리에 앉았다.

나는 맨 앞자리에 앉았다. 어제 잠이 좀 부족했기에 졸지 않으려고...

최창호 청주시 자원봉사 센터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일정표를 보니 강의 스케줄이 빡빡하다.

중고등학생 수업시간표 같이 느껴진다.

    


 

   첫 시간 일정으로는 오창섭 서라벌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의 자원봉사 확산을 위한 행복 나눔 챌린지라는 특강이 있었다.

  행복, 나눔, 도전이라는 내용으로 일상 속의 자원봉사로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삼자고 했다. 또한, 새로운 인생 좌표로 봉사하는 삶을 이어가며 봉사적인 삶을 살자는 내용이었다.

    



 

  이어 출출한 배를 채워주는 맛있는 점심시간이다.

대명리조트 지하에 있는 포시즌1 식당에서 오랜만에 먹어 본 비빔밥은 정말 맛있었다.

각종 나물과 달걀은 필수, 여기에 북어 미역국은 일품이었다.

역시 먹는 즐거움은 심신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최고의 보약이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시간 강의가 들어가기 전 자원봉사 센터를 책임지며 완벽하고 훌륭하게 일 처리를 하는 직원들의 소개 시간도 있었다.
모두 훈남에다 미녀들이다.




   두 번째 시간으로는 오완균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의 생활범죄 예방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이어졌다. 경찰 소개, 사이버 수사관 소개로 시작된 강의는 우리가 평상시 겪어 봤고 매스컴에서 자주 접했던 떳다방 범죄, 금융사기 범죄인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 스미싱 등.

   나도 경험한 랜섬웨어 바이러스 감염, 나의 노트북은 2년 전에 랜섬웨어 감염으로 중요한 사진과 pdf 파일, 엑셀 파일을 모두 날린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되살리기 위해 그놈들과 거래는 하지 않았다. 과거의 경험으로 그때그때 파일을 백업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채팅에서 조심해야 할 몸캠 피싱 등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 범죄 예방 교육을 받았다.

    



 

   잠시 휴식 후 이어지는 오늘의 마지막 세 번째 특강은 김정일 충북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의회 회장의 소통을 위한 관계 형성-우리는 통한다.’는 주제의 강의였다.

김정일 강사는 코미디언 못지않게 온몸을 던져 두 시간 내내 웃음을 안겨주는 강의를 했다.

 

마리아 수녀회 대표인 정말지 수녀의 <바보 마음> 중에 나오는

나부터 먼저!’

먼저 인사하고

먼저 미소짓고

먼저 배려하고

먼저 희생하고

먼저 달려가고

먼저 사랑할 것

나부터!

 

가슴에 와 닿는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실천을...

    

 

  소통을 위한 나 전달법도 배웠고 경청법(듣기훈련)도 배웠다.

1분 동안 말하고

2분 동안 들어주고

3번 이상 맞장구치면 소통이 되는 것도 배웠다.

 

관여가 아닌 관찰로,

관여가 아닌 관심으로...

 

나는 서로 소통하기 위해 어떤 관계 형성을 했는가?

    

 

칼도 아니면서

송곳도 아니면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말이라네.

몽둥이도 아니면서

주먹도 아니면서

남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것이 말이라네.

 

나의 가슴에 계속 여운으로 남는다...

 

이제 오늘 모든 특강이 끝났다.

고놈의 배는 한 끼도 거르지 않고 알림을 울리는지...

또 배를 채우는 즐거운 저녁 시간,



  뷔페식으로 차려진 음식은 색깔도 좋고 모양도 맛도 좋다.

8개의 원탁 테이블에 각각 10명씩 둘러앉아 식사했다.

식사와 곁들여 화합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모두 즐겁다 못해 70여 년 전 해방을 맞이한 대한민국 국민들 같다.

어찌 그렇게 노래도 잘 부르고 몸도 잘 푸는지 부러울 따름이다.






  나는 두 가지를 다 못한다.

못하는 것도 타고난 재능(?)인가 보다.

 

마지막에 행운권 추첨을 끝으로 화합의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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