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익산보석박물관, 모던앤모던갤러리, 익산미륵사지

킹스텔라 2019. 7. 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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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지난주부터 전라북도 익산을 가기로 약속했기에 일찍 서둘렀다.

밖에는 바람 한 점 없이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며칠 전부터 태풍 경로가 계속 바뀌는 예보가 나왔다. 하지만 평소 일기 예보는커녕 중계도 제대로 못 하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신뢰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집을 나섰다. 아마 구라청의 예보를 신뢰했다면 오늘 하루를 집에서 보냈을 테고, 예보에 속은 것을 안 후 구라청을 욕하면서 후회의 하루를 보냈을 터이다. (나는 기상청을 구라청이라 부른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대전을 지나면서 가랑비도 그치고 흰 구름이 지나간다. 아주 멀리까지 확 트인 시야는 여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다.

태풍 다나스는 제주에 물 폭탄을 쏟아붓고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바로 소멸하였다고 한다.

 

대전을 지나 익산으로 가는 길, 구름이 걷히고 도로는 마르고 있다.

 

   익산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익산IC에서 가까운 보석박물관이다.

찬란한 백제문화를 계승한 도시답게 예로부터 우수한 보석 가공 산업이 널려 퍼졌나 보다.

익산보석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 11만여 점의 세계 각국의 진귀한 보석이 전시되어 있었다.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수많은 진귀한 보석을 구경했다.

하지만 보석에 별로 관심이 없기에 보석 사진은 찍지 않고 외부 사진만 찍었다.

 

익산 보석박물관 입구


보석박물관 앞의 분수대가 물을 뿜고있다.


보석박물관 앞 조형물


박물관 입구 바닥면에 보석도시 익산을 표시하는 조명


보석박물관을 표시하는 대형 외부 조형물이 분수대와 함께 어울린다.


보석박물관을 표시하는 대형 외부 조형물

   

  다음은 7월 초에 방문했던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를 방문했다.

이곳에 있는 갤러리 모던 앤 모던에서 열리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그림 여정연장전을 보기 위해서다. 지난 6월 초부터 한 달간 전시회가 열렸었는데, KBS TV 인간극장에 어머니의 그림이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워 새로운 그림으로 7월 말일까지 특별 연장전이 열린 것이다.


  사실 지난번 방문 때 할머니 화가 김두엽 작가의 그림을 구매했는데 오늘은 그 그림을 찾아가기 위함이다. 갤러리 대표인 화가 김연우 작가의 안내로 새로 전시된 그림을 구경했다.

할머니 화가의 새로운 그림이 아들 화가인 이현영 작가의 그림과 함께 나란히 걸려있다.

그림을 구경한 후 지난번 방문 때 식사했던 맛집식당을 다시 방문하여 맛있는 백반으로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갤러리 '모던 앤 모던' 입구


특별 연장전을 알리는 팸플릿


갤러리 내부에는 할머니 화가 김두엽 작가의 작품이 걸려있다.


이번에 구매한 '시골길' 그림


이번에 구매한 '시골길' 그림


'갤러리 모던 앤 모던' 대표 김연우 화가와 함께


갤러리에서 아내와 함께


  갤러리에서 아내와 함께

 

  오후가 되어 방문한 곳은 백제 무왕 때(7세기) 세워졌다는 익산미륵사지.

익산역 앞에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약 15km 정도의 거리로 승용차로 약 2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시내 외곽의 아주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2015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다. 현재는 입장료 없이 무료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미륵사지 내에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올해 2월에 국립익산박물관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곳 박물관에는 미륵사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정문을 들어서서 왼쪽을 바라보면 멀리 국립익산박물관이 보인다.

오른쪽 멀리 미륵사지석탑도 보인다.


미륵사지 석탑을 알리는 안애표지판




복원 공사 중일 때의 미륵사지 관광 안내도


미륵사지 관광 안내도


박물관 내부에 있는 미륵사지 상상도


현재의 국립익산박물관 모습


 

이 미륵사지 안에는 국립익산박물관을 비롯하여 서쪽으로는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이 있으며, 보물 236호인 2개의 미륵사지 당간지주. 동쪽에는 9층 석탑, 중앙에는 2개의 연못이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2010년도에 완전히 해체되어 작년에 보수가 완료되었는데 사진으로 보는 원형과는 다소 차가 나는듯하여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전과 복원후의 모습


미륵사에서 발견된 당시의 건축석


왼쪽은 보수된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 오른쪽은 9층 석탑


서쪽에서 바라본 미륵사지 석탑

서쪽에서 바라본 미륵사지 석탑


남쪽에서 바라 본 미륵사지 석탑


동쪽에서 바라본 미륵사지석탑


동북쪽에서 바라본 미륵사지석탑


  이때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석탑 1층의 기둥 돌 안에서 각종 귀금속과 유리구슬, 진주, 마노, 호박과 같은 보석들이 들어있는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고 사리와 함께 여러 가지 공양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절을 세운 기록과 백제 무왕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의 사리봉영기도 발견되었다.


  박물관 안에 있는 사리장엄구와 사리봉명기를 바라보며 1,500여년 전의 백제인의 신비로운 예술적 경지와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미륵사지석탑 1층 기둥 돌 밑에서 발견된 사리를 담은 그릇


미륵사지석탑 1층 기둥 돌 밑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


미륵사지석탑 1층 기둥 돌 밑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에 대한 설명


   이렇게 익산에 있는 관광지와 유적지를 바람 따라 돌아보니 오후 4시가 다 되어간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 보슬보슬 가랑비가 내리며 향긋한 풀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며 기분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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