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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과 웰빙숲길(건강숲길)

킹스텔라 2022. 10.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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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과 웰빙숲길(건강숲길)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10월 중순이다.

강원도 원주의 국립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머문 후 웰빙숲길(건강숲길)을 걸었다.

 

관리소 입구에서 숙소동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 표지판이 보인다.
이어서 백운산자연휴양림 웰빙숲길과 등산로, 산책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평일이고 산중이라 사람이 별로 없이 한가롭다.

계곡을 따라 들어가는 휴양림 초입은 가을 단풍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여 초록과 노랑, 빨강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드러내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원주에서 남쪽으로 10km 지점에 있는 국립 자연휴양림이다.

백운산(1,087m) 용수골을 따라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과 맑은 공기는 하루 휴식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입구입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위해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을 하고 계곡을 따라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 정겹다.

 

  웰빙 숲길은 백운산 허리와 능선을 따라 11km의 숲길을 조성해 멋진 경치와 어우러져 운치 있는 숲길이 조성돼 있다. 이 길은 대한걷기연맹이 국내에서 최초로 건강숲길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여러 곳의 국립휴양림을 다녀보고 둘러봤지만 가장 멋지고 잘 조성된 숲길이란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단 생각이 든다.

 

내가 머무른 숙소인 연립동 C동, 이곳 백운산휴양림은 4인실이 아닌  6인실이 많다..
숙소 바로 앞에서 바라 본 백운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숙소앞에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다.
숙소앞 산책로
6인실 숙소에서 2인이 머무르니 공간이 무척 널널하다.
숙소 주방인데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
이곳 백운산휴양림은 위급시에 벨을 누르라는 안내가 되어있다. 화장실에도 있다.

 

  이곳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아침 일찍 백운산휴양림을 둘러싸고 있는 '웰빙숲길'을 걸었다.

웰빙숲길은 국내에서 최초로 '건강숲길'로 지정된 곳이라 한다.

 

같이 걸어보실까요?

 

11km의 웰빙숲길 입구입니다.
입구에 있는 뱃살 체크에서 20cm 공간에 죽을힘을 다해 온몸을 쑤셔서 넣었다가 못 나오는 줄 알았다.
현 위치까지 한 바퀴 돌아오면 11km의 숲길이다.
국내 제1호로 지정된 건강숲길을 알리는 안내석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보이는데, 장시간 걷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웰빙숲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아침 햇살이 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밉니다.
산 밑은 아직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조금 올라가자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흙길이 부드럽고 걷기 좋네요.
낙엽이 조금씩 쌓이고 있어요.
숲길 계곡 아래로 늘씬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네요.
웰빙숲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숲길이 점점 울창해집니다. 풀 내음, 나무 내음이 아주 좋네요.
웰빙숲길(건강숲길) 정말 좋네요.힐링이 됩니다.
입구에서 3.2km를 오니 아픈 다리가 더 아파오네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물든 단풍이 많아집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이 참 맑네요.
단풍 든 산과 숲길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웰빙숲길이 한폭의 수채와 같이 아름답네요.
숲길 옆의 칡덩굴도 노란 물이 스며드네요.
한참을 올라오니 멀리 원주 시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나뭇잎 떨어진 숲길과 멀리 보이는 단풍 든 봉우리가 운치있어 보이네요.
올라갈수록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바위까지 물들이네요.
흙냄새, 풀냄새 맡으며 걷는 숲길이 행복합니다.
숲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이제 전망대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전망대를 향해 더 높이 숲길을 계속 오릅니다.
올라갈수록 단풍이 더 많이 보이네요.
시월 중순, 산이 점점 물들기 시작합니다.
길 옆 바위도 멋져 보입니다.
드디어 전망대 백운정에 도착했네요.
백운정에서 바라 본 원주시내입니다.
백운정 정자와 안내판 - 오늘은 여기까지 돌아서 내려갑니다.
건강숲길에 떨어진 낙엽이 운치있다.
이제 내려갑니다.
숲길을 힘들게 오르내려도 기분을 좋게 한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12km를 걸었다.

 

 

- 에필로그

 

나는 지난 6월 등산하다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수술을 하고 4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걸음이 부자연스럽고 완쾌가 안 되었다.
내년에 철심을 빼는 재수술을 해야 한다.
오늘 백운산자연휴양림의 건강 숲길을 과한 욕심에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프다.
그래도 마음이 즐거운 것은 왜일까.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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