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점봉산 곰배령

킹스텔라 2023. 6. 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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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배령?

들어봤는데 어디더라?

새벽에 집을 나섰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점봉산 곰배령(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15) 까지는 꽤 먼 거리다. 무려 700리 길,

중간에 내린천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했지만, 목적지까지 무려 4시간이 걸렸다.

 

  10시에 탐방 예약했던 터라 10시 이전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벌써 여러 대의 차가 주차해 있다. 일일 주차료는 일반 승용차 5천 원, 대형 만 원이다.

안내소에 도착하여 신분증을 제출하고 입산 허가증을 받아 주머니에 잘 넣어 두었다. 탐방로 중간에서 다시 허가증 검사가 있고, 16시까지 하산해야 하며 허가증을 반납해야 한단다.

 

생태관리센터 입구에서 사전 인터넷 예약을 확인하며 신분증을 제출하면 입산 허가증을 준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점봉산(1,424m) 곰배령은 울창한 산림과 야생화의 보고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 내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자연 생태계의 보전 및 학술 목적으로 보호, 관리가 필요한 원시림과 고산 식물지대, 희귀식물 자생지, 유용식물 원생지, 산림습지,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을 대상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 고시된 보호림이다.

 

  점봉산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은 남쪽으로는 단목령, 북암령,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서쪽으로는 작은 점봉산, 곰배령, 가칠봉까지의 천연 활엽수 원시림 보호구역이다.

이곳은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이 교차하는 곳으로 남, 북방계 식물 모두 다 생육하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는 산림지역이다. 이곳 한반도 자생식물의 약 20%854종의 식물과 71종의 조·포유류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보전 가치를 지닌 산림으로 1993년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탐방하려면 사전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약해야 한다.

(산림청 --> 휴양문화 --> 산림생태탐방 --> 점봉산 곰배령 생태안내)

, 화요일은 휴무이고 수~일요일 9, 10, 11(하절기) 등 한 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할 수 있다. 동절기는 10, 11시 두 번이다. 1일 탐방 인원은 450명이라 하니 사전 예약은 필수다.

 

  탐방거리는 안내소 입구에서 곰배령 정상에 올라 다시 돌아서 안내소까지 내려오면 왕복 10.5km.

올랐던 1코스로 내려오면 쉽게 내려올 수 있으나 다른 길인 2코스( 위의 사진 산림생태탐방로 붉은색)로 내려오면 좀 어려운 코스가 된다.

나는 작년에 다친 다리가 아직 온전치 않은데 2코스로 내려 왔으니 좀 힘들었다.

예상 소요 시간은 곰배령 정상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고 내려오더라도 5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자 이제 탐방로를 걸어볼까요?

 

탐방로로 들어가는 입구
나무와 수풀이 울창하다.
경치도 좋지만 공기 냄새 자체가 도시에서 느끼는 냄새와 전혀 다르게 신선하다.
탐방로 옆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계곡의 맑은 물과 초록의 신록이 잘 어울린다.
올라가는 길은 걷기도 좋고 경치도 좋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소리가 경쾌하다.
경치도 좋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소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고 기분을 좋게한다.
햇볕이 따갑지만 산림으로 뒤덮인 탐방로는 시원하다.
네 모습이 멋지다.
탐방로를 오르는 사람이 드문 드문 보인다.
탐방로 옆에는 야생화가 자라고.
2km 정도 올라가니 오른쪽 길로 가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이 강선마을인데 현지인 일부가 살고 있다.
무인으로 음료를 판다. 가운데 초록의 플라스틱 돈 통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입산 허가증을 확인하는 직원이 서 있다.
입산 허가증을 확인시키고 다시 오른다. 곰배령이 2.8km니 아직 절반을 못 올랐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천상의 화원이다.
곰배령 정상을 향해 계속 오른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이 곰배령 정상 중간 지점이다.
예쁘다.
참 좋다. 오늘 코와 허파가 호강한다.
하늘이 무성한 나무로 뒤덮여 있어 땅에는 군데 군데 햇볕만 스며든다.
계속해서 탐방로를 오른다.
꺽어진 나무도 그대로 보존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1993년 지정)이다.
싱그러운 산림이 기분을 좋게 한다.
옛길을 연상시키는 정겨운 생태 탐방로
이끼가 바위에 파랗게 끼고 그 위를 흐르는 폭포가 아주 멋지다.
정상을 향한 돌길을 천천히 오르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요놈은 멋지고,
요놈은 예쁘고
요놈은 자태가 균형을 아주 잘 이뤘는데 한 가운데에 다른 식물이 삐집고 자라난다.
나무 기둥에도 바위에도 이끼가 자라고 바닥에는 물이 흐른다.
굽은 나무도 있는 모습 그대로 멋지게 잘 자란다.
침엽수림이 잘 자라고 있다.
입구에서 1시간 20분 정도 올라온 것 같은데 곰배령 정상이.1.6km가 남았음을 알리고 있다.
점봉산은 각종 나무와 수 백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다.
계곡 사이에는 나무 다리가 놓여 탐방객이 쉽게 건널 수 있게 했다.
곰배령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오래된 고목도 생명을 보존하며 잎을 피우고 잘 자라고 있다.
얹혀사는 것인지 새싹이 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고목은 없어졌지만 멋진 그루터기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남아있다.
이제 곰배령 정상이 600m 남았음을 알린다.
푸르름과 그 사이로 연하게 비치는 햇살과 코로 들어오는 싱그러움은 환상적이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서 더 올라간다.
정상부에 거의 다 오르니 흐르는 물의 양이 적어진다.

앞선 탐방객들이 나무 위에 돌탑은 못 쌓아도 돌이라도 채우고 지나갔는가 보다.
곰배령 정상 바로 밑의 마지막 나무 계단이다.
"얘야! 조심해라. 밟히면 죽는다."
드디어 곰배령 정상이 보인다.
정상 바로 밑의 마지막 돌길이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
드디어 곰배령 정상의 드넓은 평원이다. 각종 야생화와 식물이 자란다.
드디어 곰배령 정상의 드넓은 평원이다. 각종 야생화와 식물이 자란다.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이 참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정상에 올라온 탐방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한 때를 즐기고 있다.
작아서 예쁘다.
'천상의 화원 곰배령', 여기까지 올랐으니 인증샷은 남겨야지.
곰배령 표지석 앞에서 사진 찍을 순서를 기다리는 탐방객들.
좌측은 방금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 오른쪽 길은 내려가는 새 길인데 난이도가 높은 코스다. 난 가보지 않은 오른쪽 길로 ...
내려가는 오른쪽 2코스 길은 산을 더 올라 내려가야 된다.
현 위치에서 오른쪽 2코스 길로 내려간다. 길이 좀 험하다.
2코스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 본 곰배령
왼쪽이 점봉산,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멀리 보이는 산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오른쪽 내려가는 길에도 다양한 수목과 식물이 자란다.

 

주목군락지의 수령이 오랜 주목
나무의 모양이 참 특이하다. 불쌍하게도 어린 나무시절 고생을 참 많이 했나 보다.

 

엄나무가 자라서 수 백년이 되면 가시가 없이 이렇게 껍질이 단단한 큰 나무로 자란다고 한다.
다리가 아프니 잠시 쉬었다 가야지.
2코스로 내려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나무가 군데 군데 있다.
2코스로 내려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나무가 군데 군데 있다.
마지막 난코스 몇 백미터는 생태관리센터 직원의 권유로 골짜기 물을 건너서 쉬운 길로...
휴~ 다 왔네. 오늘 곰배령 탐방길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발걸음을 옮긴다.

 

  8시 반에 아침을 먹었으니 배가 좀 고프다.

지금 시간 오후 4시

곰배령 탐방을 마치고 점봉산을 벗어나 인근 양양의 해담 막구수에서 맛난 점저를 했다.

메뉴는 메일 막국수에 메밀 만두,

맛이 아주 좋다.

꿀맛이라고 할까?

쥔장도 아주 친절하다.

식사를 하고 직접 담근 개두릅 짱아찌도 구입했다.

 

메밀 비빔막국수
덤으로 메밀 사리도 주셨다.
메밀 왕만두, 속이 꽉찬 만두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5월의 마지막 날,

새벽부터 나선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인 점봉산 곰배령 탐방길,

15시간 만인 늦은 저녁에 집에 돌아왔다.

아주 먼 길,

왕복 1,400리 길,

22,900보에 15.4km를 걸은 힘든 탐방길이었지만 힐링 되는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 15.4km에 22,900보를 걸었네요. 다리가 좀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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