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이런 생각

황당한 결혼 청첩장

킹스텔라 2010. 12. 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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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에서 청첩장의 의미는 두 사람을  축하해 달라는 뜻에서 가족이나 일가 친지, 그리고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보내어 기쁜 날을 알리고 초청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즈음 청첩장을 받아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 얼굴도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청첩장이 배달된다. 무슨 공과금 고지서도 아니고 광고전단도 아닌데 말이다. 참으로 이상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나는 오늘 한 통의 결혼 청첩장을 받았다. 봉투를 열어보니 3년 전에 업무차 딱 한번 대면한 적이 있는 충북의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보낸 딸의 결혼 청첩장이었다.

이 교장선생님은 금년 봄에도 아들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을 보내 왔었다. 그 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참석할 일도 아니고 하여 그냥 지나쳐 버렸었다. 그런데 열흘 정도 지나 축하 해 주어서 고맙다는 사례의 답장이 배달되어 왔다. 결혼식에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자식의 결혼을 축하 해 달라는 소식을 알리는 청첩장을 무슨 광고지 전단 뿌리듯이 명함 한 번 받았다고 돌린단 말인가. 그리고 참석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답례 인사장이 배달되고, 또 다른 자식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이 배달되다니…….

참으로 황당하고 한심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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