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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보름살이 14

제주 반 달 살이(5일 차) - 집에 갇히다.

제주 보름 살이(5일 차) - 집에 갇히다. 육지보다 빨리 태풍 힌남노가 가까이 오긴 했나 보다. 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분다. 바람 소리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요란하다. 오늘도 이국적인 제주의 풍경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었다. 텔레비전에는 온종일 태풍 특보만 나온다. 이러한 내 심심함을 아는지 길냥이 한 마리가 창밖에 마실을 왔다. 냥이에게 대접할 간식이 없기에 간식으로 먹으려 구입한 새우깡을 주었더니 잘 받아먹는다. 한동안 서로 친구가 되었다. 비 오는 날은 빈대떡이 최고라 했던가. 이곳 쥔장이 가꾼 텃밭에서 따다 놓은 애호박과 파를 썰어 고소한 빈대떡을 만들어 먹으니 하루가 행복하다. 오늘은 여행도 잠시 쉬어가라는 하늘의 뜻이니 감사..

제주 반 달 살이(4 일차) - 방주교회

오늘은 주일이다. 보통 크리스천은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 여행을 떠나 순례자의 길을 가더라도 가까운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다. 순례자의 길에서 어느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까 하다 제주 방주교회를 찾았다. 2015년 5월에도 제주를 여행하다 예배를 드렸던 곳이다. 방주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아미타 준이 설계를 했다 한다.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교회가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지었다 한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예배당 주변의 푸른 잔디밭과 하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움을 뽐낸다. 예배당 안 설교자 뒤의 벽 하단부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오늘처럼 바람이 부는 날은 밖의 물결이 이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마치 교회가 물 위에 떠..

제주 반 달 살이(3일 차)-표선해수욕장, 두모악, 빛의벙커,카페애옥

제주 보름 살이(3일 차) 말 그대로 폭풍 전야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제주 서쪽 끝에 있는 한경면에서 맞은 주말 아침은 바람도 없고 옅은 태양 빛에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잘됐다 싶어 아침을 먹고 동쪽 끝인 서귀포시 성산읍으로 70km를 한시간 반쯤 달려가니 어두은 하늘 빛에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좀 분다. 좁은 땅 제주지만 동과 서의 날씨가 많이 다르다. '표선해수욕장', 청년의 나이에 제주에 정착하여 평생 제주 곳곳의 자연풍광을 사진에 담다 루게릭 병으로 중년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된 사진작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빛의벙커'에서 열리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을 관람하고, 청주에서 교직에 몸담았던 부부 퇴직 교사가 제주에 정착하여 운영하는 펜션 '스테이애옥'과 카페..

제주 반 달 살이(2일 차)

제주 보름 살이(2일차 )   한경면 청수리에 있는 제주 보름 살이 할 집(이정자농원)에 와 보니 집도 깨끗하고 정원이 정말 아름답다.텃밭에 고추, 상추,가지, 파 등 무공해 먹거리를 심어 놓고 머무는 동안 마음껏 먹으란다.주인장의 부지런한 손길이 느껴진다. 참 감사하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하여 숙소에서 하루를 보냈다.점심은 근처에 있는 에서 처음으로 제주 음식인 고사리육개장을 먹었다.보통 생각하는 얼큰한 육개장이 아닌 걸죽한 죽과 비슷하다고 할까?고사리와 돔베고기가 들어간 짜거나 맵지 아니한 맛이 참 고소하고 맛있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에서 보름 살이를 하며 휴식을 취하면 좋은 힐링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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