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상/바람 따라서

봉평 메밀꽃 축제 (효석문화제)를 다녀와서

킹스텔라 2017. 9.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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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대화 장터로 가는 달 밝은 밤길에 주인공인 허생원은 조선달과 동이와 함께 걸으며 오래전 추억인 성 서방네 처녀와 물레방앗간에서의 인연 이야기를 꺼낸다.

 

  메밀꽃이 활짝 핀 들녘


  메밀꽃이 활짝 핀 들녘




  오늘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봉평 메밀꽃 축제 (효석문화제)를 아내와 함께 구경했다.

토요일이지만 이른 아침의 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달릴만하다. 날씨도 맑아 십 수 킬로미터 이상 시야가 뻥 뚫려 모처럼 시원한 느낌에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만났던 물레방아간 전경


  거산 이효석의 대표적 작품으로 1936조광발표한 메밀꽃 필 무렵의 중심 무대였던 강원도 평창의 봉평이다. 오늘은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이 오전부터 북적거린다. 축제 기간은 92~10일 까지란다. 어렵사리 주차하고 사방에 메밀꽃이 피어있는 봉평 거리를 둘러보았다.


축제에는 먹거리가 최고


메밀의 고향이라 메밀전, 메밀묵, 메밀부치기, 메밀싹비빕밥, 메밀국수 등 메밀요리가 다수


메밀꽃 밭과 어우러진 풍경


봉평의 풍경


축제 장소를 알리는 안내도



이효석의 흔적


축제 거리 풍경


축제 거리 풍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수중 조형물


신기한 깡통 열차


섶다리(널다리)위의 민속공연 풍물놀이 연주


섶다리(널다리)위의 민속공연 풍물놀이 연주


축제엔 민속공연 연주인 풍물놀이가 최고


축제엔 민속공연 연주인 풍물놀이가 최고

(가운데 오른쪽에 아주 어린 유아도 보인다.)


봉평 전통시장 거리 입구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는


장돌뱅이 허생원은, 젊은 장돌뱅이 동이가 장터 술집의 충주댁과
농지거리 하는 것을 보고 따귀를 날린다.
그날밤, 달빛이 흐르는 길을 가면서 허생원은 동행인
동이와 조선달에게 예전에 인연을 맺었던 처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허생원이 젊었을때에 봉평에서의 일이다.
어느날 밤 물방앗간으로 들어갔다가 성씨집 처녀와 마주친 허생원은,
하룻밤 관계를 맺었으나 그 후로는 영영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동이도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려준다.
봉평출신의 어머니는, 달도 차지 않은 자신을 낳고 집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허생원은 발을 헛디뎌 개울에 빠지고,
동이가 그를 구해준다. 그리고 다시 길을 가면서 허생원은,
동이가 자신과 같은 왼손잡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여기서 동이가 자신과 같은 왼손잡이라는 사실이,
허생원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도, 토속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그러한 암시를 알게 해 준다.
그리고 특히, 소설 속에 서술되는 달밤의 배경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알수 있다.(펌)  

 

   


봉평 효석 문화마을 안내도



거산 이효석 문학관 내부 모습


거산 이효석 문학관 외부 모습


이효석의 생가 모습


동이와 장똘배기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충주집 모습


오늘 어디 가지? - 메밀꽃 밭이 있는 봉평장으로...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허생원은 꼭 이런 날 밤이었다며 달밤에 빛나는 메밀밭을 보며 과거의 추억에 사로잡힌다.

 

   소설속 주인공인 허생원은  동이가 오래전 물레방앗간에서 성서방네 처녀와의 단 하룻밤 괴이한 인연으로 인해 태어난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효석 문학관 가는길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길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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