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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캄보디아 여행할 때 메콩강가에 무수히 많은 수상가옥을 구경했던 적이 있다.
강물에 집을 지어서 생활도 하지만 쪽배 자체가 집인 경우도 많이 있었다.
탁한 강물에서 고기를 잡고 그 물을 이용하여 빨래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평범한 서민들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생활을 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구김살이 없이 행복해 보였고 아무 불편함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며칠 전 태국을 여행하면서 방콕의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차오프라야강을 유람선을 타고 돌면서 비슷한 광경을 목격했다.
강 주변의 시내는 고층 건물이 즐비한데 강변에는 수상가옥이 존재하고 있었다. 허름한 건물도 있었지만 잘 지은 수상가옥도 가끔 눈에 띄었다.
방콕에는 여전히 수상가옥에 사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작은 유람선을 타고 강 주변을 돌아보는데 수상가옥에 사는 주민들이 작은 쪽배에 용과, 바나나, 망고, 용안, 망고스틴 등 열대 과일과 기념품을 가득 싣고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
바나나 한 송이를 한국지폐 천 원을 주고 사서 먹었다.
맛이 참 달았다.
수상가옥은 대부분 튼튼하면서도 물에 잘 뜨는 야자수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빈민층이 거주해왔지만, 최근에는 희소가치 덕에 부유층 사람들이 별장의 용도로 근사하게 짓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 차오프라야강에서 저녁에 크루즈를 타고 방콕 시내의 야경을 감상하면 그 경치가 더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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