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름 살이(13일 차) -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엉또폭포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제주 보름 살이 동안 태풍 힌남노도 맞이했지만, 그동안 간헐적인 비가 참 많다. 그렇다고 숙소에만 있을 수 없어 제주시의 도두동 해안을 찾았다. 작은 오름인 도두봉과 도두동 해안은 제주에 올 때마다 거의 매번 들르는 곳이다.
도두봉에서는 제주공항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또 다른 쪽은 도두등대와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때문에 도두봉은 오르지 못하고 도두동 해안도로만 드라이브로 둘러보았다.
점심은 작년에 방문했던 고기국수 맛집인 '국시트멍'을 찾았는데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대기자가 보인다.
고기몬딱국수와 비빔고기국수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역시 맛이 일품이다. 공깃밥은 무료 셀프다.
비가 많이 와야만 구경거리가 생겨 여행이 가능한 여행지도 있다.
바로 엉또폭포다. 서귀포에 있는 엉또폭포를 향해 한 시간 여 거리를 달렸다.
한라산 서쪽을 지나 서귀포 입구에 들어서자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비가 오지 않는다. 좁은 제주지만 한라산을 사이에 두고 날씨가 매우 다르다.
엉또폭포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물 한 방울 없이 바짝 말라 있다가 비만 오면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는 폭포다. 주변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50m의 폭포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고 한다. 강호동의 1박 2일로 알려져 유명세를 많이 탔다.
엉또폭포에 도착했지만, 이곳은 전혀 비가 내리지 않고 폭포는 말라 있다. 구경 온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쉽지만 폭포 앞의 산장에 있는 무인 카페에서 영상으로나마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모처럼 방문이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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