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에서 휴식을 하고 가까이에 있는 <연풍새재(문경새재)>를 다녀왔다.
소백산 줄기인 조령산 기슭에 있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충청북도에서 운영하는 도립휴양림으로 노송과 참나무 등 희귀한 수목이 분포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오가던 '조령' 길목에 위치한 조상의 얼이 깃든 곳이다.
'조령'은 험준하기 이를 데 없어 사람이나 짐승은 넘나들기 어렵고 오직 새들만이 날아서 넘어 다닐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또한 조령은 옛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기 위해 넘었던 길이며 군사적 요충지로도 중요했던 지역이라 한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서는 '연풍새재'라 하고 경상북도 문경에서는 '문경새재'라 하는 옛 과거길이 바로 근처에 있어 휴양림을 이용하면서 옛 선비들의 길을 걸을 수 있어 좋다.
휴양림에서 숲속 산길을 따라 30분만 올라가면 충북과 경북의 경계인 조령 제3관문을 만날 수 있다.
자 그럼 조령산 자연휴양림과 연풍새재(문경새재) 길을 구경해 보실까요?
여기서 왼쪽 길은 연풍새재(문경새재) 제3관문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휴양림 표지석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휴양림 관리소가 보이고 이곳에서 사전 예약을 확인하고 키를 받아 들어갑니다. 전국의 휴양림은 어디를 가나 이렇게 매표소 겸 관리사무소가 있어 예약 확인을 해야 들어갈 수가 있지요.
오늘 예약한 숙소는 관리소 바로 근처인 '은방울꽃 2호'입니다.
좀 넓게 쓰기 위해 4인용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특이하게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아래층은 거실과 주방, 화장실이고 2층은 침실로 잘 꾸며져 있네요.
내부와 침구류도 깨끗했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넓어서 좋네요. 주방 식기는 모두 두툼한 스테인레스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하기도 편하고 깨끗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휴양림 안에 매점도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하네요.
휴양림 숙소에 짐을 풀고 연풍새재(문경새재) 길을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 30분 정도(1.5km) 걸어서 올라가면 조령 제3관문이 나옵니다.
작년에는 경북 문경 쪽에 주차하고 조령 제1관문을 거처 제2관문을 왕복했는데 이번에 충북 연풍 쪽에서 조령산 휴양림을 통해 - 조령 제3관문 - 제2관문 – 제3관문 – 조령산 휴양림을 왕복했으니 문경새재 전 구간을 왕복한 셈이 됩니다.
예로부터 영남에서는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갔는데,
남쪽의 추풍령과 북쪽의 죽령, 그리고 가운데 새재가 있는데 영남의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합니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과 같이 과거에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진다는 선비들의 금기가 있어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급제를 위해 이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동상이나 비석은 모두 조령 제3관문을 통과하기 전 조성된 공원안에 있고요.
여기까지가 충청북도입니다.
이제 경상북도로 넘어갑니다.
이제 여기부터는 충청북도 연풍을 지나 경상북도 문경 땅입니다.
조령 제3관문이 양쪽의 경계가 되는군요.
이곳 문경새재에 낙동강 발원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제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발원지를 그냥 지나치고 2관문을 돌아 제3관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발원지에 들렀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눈이 내려 조심조심 옛길을 걸어 올라가니 낙동강 발원지와 소원성취탑이 있네요.
오늘은 이렇게 조령산 자연휴양림에서 문경새재 조령 제3관문을 지나 제2관문까지 갔다가,
발걸을 돌려 다시 자연휴양림까지 한 바퀴 돌았다.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소요,
걸음 수는 약 2만 보.
충북 괴산군 연풍면 새재로 1795구(지번) 연풍면 원풍리 산 1-1 (지번)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산 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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