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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반 달 살이(5일 차) - 집에 갇히다.

제주 보름 살이(5일 차) - 집에 갇히다. 육지보다 빨리 태풍 힌남노가 가까이 오긴 했나 보다. 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분다. 바람 소리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요란하다. 오늘도 이국적인 제주의 풍경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었다. 텔레비전에는 온종일 태풍 특보만 나온다. 이러한 내 심심함을 아는지 길냥이 한 마리가 창밖에 마실을 왔다. 냥이에게 대접할 간식이 없기에 간식으로 먹으려 구입한 새우깡을 주었더니 잘 받아먹는다. 한동안 서로 친구가 되었다. 비 오는 날은 빈대떡이 최고라 했던가. 이곳 쥔장이 가꾼 텃밭에서 따다 놓은 애호박과 파를 썰어 고소한 빈대떡을 만들어 먹으니 하루가 행복하다. 오늘은 여행도 잠시 쉬어가라는 하늘의 뜻이니 감사..

제주 반 달 살이(4 일차) - 방주교회

오늘은 주일이다. 보통 크리스천은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 여행을 떠나 순례자의 길을 가더라도 가까운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다. 순례자의 길에서 어느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까 하다 제주 방주교회를 찾았다. 2015년 5월에도 제주를 여행하다 예배를 드렸던 곳이다. 방주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아미타 준이 설계를 했다 한다.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교회가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지었다 한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예배당 주변의 푸른 잔디밭과 하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움을 뽐낸다. 예배당 안 설교자 뒤의 벽 하단부가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오늘처럼 바람이 부는 날은 밖의 물결이 이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마치 교회가 물 위에 떠..

제주 반 달 살이(3일 차)-표선해수욕장, 두모악, 빛의벙커,카페애옥

제주 보름 살이(3일 차) 말 그대로 폭풍 전야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제주 서쪽 끝에 있는 한경면에서 맞은 주말 아침은 바람도 없고 옅은 태양 빛에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잘됐다 싶어 아침을 먹고 동쪽 끝인 서귀포시 성산읍으로 70km를 한시간 반쯤 달려가니 어두은 하늘 빛에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좀 분다. 좁은 땅 제주지만 동과 서의 날씨가 많이 다르다. '표선해수욕장', 청년의 나이에 제주에 정착하여 평생 제주 곳곳의 자연풍광을 사진에 담다 루게릭 병으로 중년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된 사진작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빛의벙커'에서 열리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을 관람하고, 청주에서 교직에 몸담았던 부부 퇴직 교사가 제주에 정착하여 운영하는 펜션 '스테이애옥'과 카페..

제주 반 달 살이(2일 차)

제주 보름 살이(2일차 )   한경면 청수리에 있는 제주 보름 살이 할 집(이정자농원)에 와 보니 집도 깨끗하고 정원이 정말 아름답다.텃밭에 고추, 상추,가지, 파 등 무공해 먹거리를 심어 놓고 머무는 동안 마음껏 먹으란다.주인장의 부지런한 손길이 느껴진다. 참 감사하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하여 숙소에서 하루를 보냈다.점심은 근처에 있는 에서 처음으로 제주 음식인 고사리육개장을 먹었다.보통 생각하는 얼큰한 육개장이 아닌 걸죽한 죽과 비슷하다고 할까?고사리와 돔베고기가 들어간 짜거나 맵지 아니한 맛이 참 고소하고 맛있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에서 보름 살이를 하며 휴식을 취하면 좋은 힐링이 될 듯하다.

제주 반 달 살이(1일 차)

제주 보름 살이(1 일차) 일 년 만에 다시 시도하는 여행이다. 이른 아침 하늘을 보니 옅은 구름이 끼어 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올라온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내 회갑을 맞아 큰 맘 먹고 여행을 떠났다. 제주 한 달 살기는 못해도 보름은 살아보기로 했다. 몇 달 전 일정을 잡아 놓고 출발하는 날인데 조금 걱정이 앞선다. 이번 여행은 차를 가지고 완도항에서 배를 타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9시 30분 집을 나섰다. 완도항까지는 네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완도항에서 오후 3시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하니 한 시간 전인 두 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비행기만 타가 작년에 처음으로 배에다 차를 싣고 다녀왔었는데 색다른 여행이었다. 이번 제주 보름 살이가 색다른 추억으로 오래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

운수 없는 날

운수 없는 날인가? 그제 충남 서천 여행을 했다. 성경전래지기념관과 동백숲 해넘이를 구경했다. 저녁에는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잘 지냈는데 여기까지는 좋았다. 아침 일찍 7시 30분 경 희리산 등산을 하다 미끄럼 사고가 났다. 털썩 주저않았다. 순식간이다. 정말 찰라의 시간이다.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뼈가 튕글어져 불쑥(복숭아뼈다) 솟아난게 눈에 들어온다. 꼼짝달싹을 못한다. 119구급대에 의해 산 능선에서 구조되었다. 서천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고생을 참 많이했다. 정말 감사하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오른쪽 복숭아뼈와 연결되는 부위가 다 망가졌다. 어제 아침 일찍 수술을 했다. 지금은 회복중이다. 오른쪽 발이 계속 수난이다. 10년 전에도 인대가 완파되어 수 개월 고생..

국립삼봉자연휴양림, 홍천(인제) 가칠봉, 삼봉약수

첩첩산중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만 보인다. 굽은 길을 따라 한참 만에야 도착한 곳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삼봉휴양길 276에 자리 잡은 이다. 이곳은 인제군과 접경에 있다. 집에서 출발하여 3시간 30분여의 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한 곳이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전국 42개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강원도에만 12개의 휴양림이 있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 강원도인가 보다.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은 백두대간의 천연림으로서 아름드리 전나무, 분비나무, 주목 등 침엽수와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등 활엽수가 조화를 이룬 울창한 숲속에 있다. 깊은 계곡의 맑은 물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가 서식하며, 여름에는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5분 이상 발을 담그기가 어렵다고 한다. 휴양림 출입구인 관리사무소를 지나 길을..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소금산 출렁다리 ,소금산 잔도, 스카이타워, 소금산 울렁다리)

4월의 마지막 주, 여행하기 좋게 날씨가 참 맑다.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에 자리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다녀왔다. 이곳 밸리에는 소금산 출렁다리와 소금산 울렁다리, 소금산 잔도, 스카이타워가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여행객이 많지 않아 다니기가 참 좋다. 간현관광지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멋드러진 소나무와 함께 관광객을 반긴다. 주차장에서 얼마를 걸어가니 매표소가 보인다. 이용 요금이 3,000원이다. 5월 1일부터는 요금이 9,0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한다. 아마 최근에 소금산 울렁다리가 완공되고 하늘정원이 조성되면서 요금이 오르는 것 같다. 입장권은 바코드가 인쇄된 손목띠지로 되어있다. 띠지 한쪽 스티커를 떼어낸 후 손목에 팔찌처럼 둘러차면 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한 바퀴 돌려면 2시간에 걸쳐 약 4km..

충남 보령(2) - 오서산,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 예당호출렁다리

충남 보령의 명산인 오서산(791m) 자락에 있는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 휴양림 옆 계곡에는 오서산에서 발원한 맑고 깨끗한 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멋진 바위를 따라 내려오는 물줄기는 작은 폭포를 이루며 쉼 없이 쏟아져 내린다. 울창한 숲의 기운은 맑은 공기를 선사하며 기분을 좋게 한다. 지난밤, 이곳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에 있는 통나무 집인 '숲속의 집'에서 숙박을 했다. 시설도 깨끗한 편이고 숙박비도 저렴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고 숲속의 집 기준으로 평일 3인실 35,000원, 4인실 40,000원 이다. 물론 주말은 훨씬 비싸다. (주말 3인실 58,000원, 4인실 73,000원) 3월의 마지막 날(31일)인데도 난방이 잘되어 덥게 자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휴양림..

충남 보령 (1) - 천북굴단지, 오천항, 보령해저터널

봄볕이 따사하다. 온갖 꽃이 화려하게 피는 봄,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나도 꽃을 피워보자. 봄길 따라, 바람 따라 두시간 여 130여 km를 달려 도착한 곳,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굴단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천북굴단지 '훈이네굴수산'에서 늦은 점심을 했다. 이곳에는 굴 전문 식당 수십 곳이 있다. 굴단지가 조성된지가 얼마 안되었는지 주변 경관과 식당이 깨끗하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굴구이, 굴찜, 굴 돌솥밥, 굴전, 굴라면 등... 여행에서 즐거움이라면 눈 호강도 좋지만 먹는 것이란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오천항'에 잠시 들렀다. 오천항은 보령방파제를 끼고 있으며 해안 깊숙한 만에 위치해 방파제가 없는 항구다. 이 해안선을 따라 많은 선박이 정박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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