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내아들의 입대를 위해 멀리 부산에 있는 신병훈련소를 다녀왔다. 신병교육대 광장에는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다. 군대에 입대하는 장병들 속에서 그들을 환송하는 가족과 친지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군대로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애틋한 정을 나누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풍경은 변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필자도 30여 년이 훌쩍 지난 세월 저편에 군대생활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는 기회가 될 때면 군대의 추억과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때의 기억을 되뇌곤 한다. 학교를 휴학하고 입영 통지 영장을 기다리는데 7개월이 지나도 입영통지서가 날아오지를 않았다. 기다림이 오래되다 보니 하루하루 더욱 간절한 소원이 빨리 군대에 가는 것이었다. 나도 남들처럼 국방색 전투복을 입고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