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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보낸 52일,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4월15일,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들은 들떠 있었다. 기타 연주를 하겠다고 수학여행 며칠 전부터 틈만 나면 연습을 해댔다. "슈퍼스타K 나가는 거 같지 않아?" 여행가기 전 새 옷도 샀다. 이모는 조카에게 기타를 선물했다. 그게 단원고 2학년 안주현군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환한..

봄 아가씨

봄 아가씨 이 월 순 봄 아가씨 벌논에 앙종앙종 거닐 때 벌금다지 벌벌벌 퍼드러졌다 벌금다지 싹둑싹둑 잘라 바구니에 털어 담고 봄 아가씨 벌논에 앙종앙종 거닐 때 국수뎅이 동굴동굴 또렷또렷 봄 아가씨 눈에 기어든다 도렷도렷 도려내니 봄나물 바구니에 그득히 차네. 이월순 시인의 동시집 '바보 같은 암소'에서 * 벌금다지(사진 왼쪽)는 봄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봄나물이다. 이것은 날 것으로 먹는 나물이이며. 국수뎅이(사진 오른쪽)는 국을 끓여 먹는데 뿌리가 하나로 되어 있고 소복소복 났기 때문에 칼로 도려내기가 쉽고 재미있다. 이월순 (시인,수필가) - 1997년 '풀부채 향기' (시집) - 2000년 '내 손톱에 봉숭아 물' (시집, 삶과 꿈) - 2006년 '바보 같은 암소' (동시집, 아동문예) - 2..

애완견 말티즈가 새끼를 낳다. (외할머니의 강아지 사랑)

작년에 길에 버려진 애완견인 말티즈를 데려다 길렀습니다. 너무너무 지저분하여 냄새도 나도 더러웠지만 여러 번 목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바싹 마른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며 정성들여 길렀습니다. 딸아이가 거실과 자기 방에서 애지중지 길렀지만 고양이를 키우던 참이라 두 마리를..

썰매

어린 시절 추워도 추운 줄 모르고, 해가 넘어가서 어두워져도 썰매 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썰매 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웠던지 시간가는 줄도 몰랐었다. 얼음이 깨져 옷이 다 젖어 집에 들어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옷을 말리던 기억... 그런데 옷을 말리다 옷까지 태워먹고... 썰매에 관한 시 한편 올립니다. 썰매 논바닥 얼음판에 내 동생 엉덩방아 쿵! 빈 썰매 저 혼자 신나게 미끄러져 가요 이월순 시인의 동시집 '바보 같은 암소'에서 이월순 (시인,수필가) - 1997년 '풀부채 향기' (시집) - 2000년 '내 손톱에 봉숭아 물' (시집, 삶과 꿈) - 2006년 '바보 같은 암소' (동시집, 아동문예) - 2009년 '시가 있는 수필집 질그릇' (수필, 수필과 비평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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