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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할머니

나에게는 물건을 포장했던 상자, 읽고 난 신문이나 잡지, 음료수 캔이나 병을 사무실 한쪽에 수북이 쌓아 두는 습관이 있다. 어떤 때는 길을 가다가도 빈 병이나 알루미늄 캔을 주워 올 때도 있다. 물론 지저분하여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오늘도 수명을 다해 폐지로 변한 상품 포장 상자를 뜯어서 버리지 않고 한곳에 모으고 있다. 괜한 일인지 모르지만, 그냥 버리기가 아깝고 이것을 모아두면 무척이나 좋아하며 반가워하는 얼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벌써 몇 주째 기다리는 얼굴이 보이질 않는다. 작년에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이삿짐을 싸왔던 골판지 상자와 기타 쓰지 못해 버리는 재활용 가능한 물건이 많이 나왔기에 이것을 현관 입구 노상에 대충 쌓아 두었다. 지나던 한 할머니께서 가져가도 ..

수련회 장소 (벧엘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월용리 315번지에는 "벧엘원"이라는 소규모 수련시설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에 20~30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으며 족구장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곳 벧엘원은 진천중앙교회(예장통합)를 37년간 섬기고 은퇴한 이익상 원로 목사님께서 세운 수련시설입니다. 은퇴하면서 고향 산속에 조그마한 수련시설을 만들어 연약한 교회와 단체들의 기도처와 수련회 장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 벧엘원을 형편이 어려워 수련회에 가고 싶어도 갈 형편이 못 되는 미자립 교회의 수련회 장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요시에는 목사님께서 평생 목회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강의도 해 주십니다. 목사님께서는 평생 몸담았던 진천중앙교회에서 37년간 매월 새신자 교육으로 1,500여 ..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며.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며 2015년 05월 27일 (수) 19:03:12 이대성 webmaster@ccdailynews.com 저 멀리 우암산 위의 아침 햇살이 아직 선명하지 않은 이른 아침이다. 발코니의 각양각색 화초들은 힘찬 기지개를 켜며 화사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상쾌한 아침 공기가 그리워 발코니 창문을 힘차게 열어젖히고 심호흡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역겨운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기대와 설렘은 이내 불쾌감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벌써 몇 번째인가. 아래층에서 또 담배를 피운 것이 확실했다. 며칠 전 필자는 엘리베이터 안의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당부의 글을 올렸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은 언제나 기대되고 설레는 시간입니다. 아침의 이미지가 그날 하루의 기분과 일과의 성패를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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