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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자

따끔하고 싸한 느낌에 오른손에 쥔 칼을 반사적으로 놓았다. 왼손 약지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봉긋하게 솟아오르며 흐른다. 한석봉의 어머니는 못되어도 자연스럽고 빠른 칼질을 원했지만, 생각만 앞섰나 보다. 평소 경험과 경륜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어떨까? 미각을 잃어버리고 오감을 통한 음식의 참맛을 모른다면 별로 살맛이 안 날 것이다. 텔레비전에서는 현란한 비주얼의 요리 프로그램이 앞다퉈 방송되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입맛을 다시며 한 번쯤 먹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그만큼 사는 것이 풍요로워지면서 집밥도 풍성해지고 맛집을 찾아 전국 각지를 누비는 미식가들도 많아졌다. 자기만의 만족과 행복을 찾아 나서는 일상이 새로운 풍속도처럼 대세가 되었..

박화목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2024년 2월 15일 발행)

2024년 들어서 두 번째로 발행된 기념우표다. '박화목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는 1종(우표번호 3728)으로 한 장의 전지에 총 15장의 우표가 담겨 있다. 우표 디자인은 고향 과수원을 바라보는 '박화목' 초상이며 디자이너는 정은영이다. 액면가 430원에 총발행량은 540,000장이며 우표 크기는 33mm*31.19mm이고 전지 크기는 146mm*174mm다. 한 장의 전지에 15장의 우표가 담겼으니, 전지로는 36,000장이 된다. 인쇄는 평판, 색수는 4도이다. 다음 발행 예정 우표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기념우표로 2024.3.7. 발행된다. 올해는 한국의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박화목 선생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박화목 선생은 한국 대표 가곡 '보리밭'의 가사로 쓰인 시 '..

충북 진천 초평갤러리

시골 면 단위 변두리에 이렇게 멋진 갤러리가 있다니....., 복합문화공간 「초평갤러리」 ‘생거진천’으로 널리 알려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로 744 외곽에 위치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첫발을 내디딘 초평갤러리가 개관되고 초대전이 있었다. 갤러리는 중부고속도로 진천IC나 증평IC에서 약 15분 거리의 한적한 시골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가 아닌 문화소외지역인 면 단위 시골에서 이러한 갤러리가 생겼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고 놀라운 일이다. 도착해 보니 개관식 직전이라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김학배 갤러리 대표와 신상근 관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개관 기념 초대전은 회화, 조각, 공예, 설치 등 2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모든 작가가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던 경험 많은 작가들이다. 초평갤러리 개관 기념..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2024년 1월 30일 발행)

2024년 들어서 처음으로 발행된 기념우표다.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4종(우표번호 3724~3727)으로 한 장의 전지에 총 16장의 우표가 담겨 있다. 우표 디자인은 '일영원구', '열성어필', 백자동채통형병',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이며 디자이너는 신재용이다. 액면가는 430원으로 총발행량은 608,000장이다. 한 장의 전지에 4종의 우표가 4장씩 16장의 우표가 담겼으니, 전지로는 38,000장이 된다. 2023년도에 비해 전지로는 1,000장, 낱장으로는 16,000장 정도가 적게 발행되었다. 인쇄는 평판, 색수는 4도, 특수처리는 은분이다. 다음 발행 예정 우표는 '박화목 탄생 200주년' 기념우표로 2024.2.15. 발행된다. 2023년 기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

2024년 우표 발행 계획을 보면서

우정사업본부가 밝힌 2024년 우표 발행 계획은 총 21건에 63종이다. 2023년에 총 24건의 기념우표가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약간 늘어나기는 했으나 계획에 없이 발행되는 우표가 가끔 있으니,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표를 수집하면 한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지리, 역사 등을 알 수 있어 여러 지식과 소양을 넓혀 주어 좋다. 그동안 수집한 우표를 낮 장으로 계산하면 수만 장은 족히 될 듯싶다. 거실 한쪽에 앉아 우표를 만지작거리는 나의 모습을 처음 보는 사람은 보통 이렇게 얘기한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인기도 없는데 그걸 해서 뭐해?” 그러면 나는 쉽게 대답한다. “그냥 즐겁고 좋으니까 하는 거야. 취미야 취미.” 우표의 모양도 크기가 손톱만 한 우표부터 손바닥만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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