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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393

썰매

어린 시절 추워도 추운 줄 모르고, 해가 넘어가서 어두워져도 썰매 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썰매 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웠던지 시간가는 줄도 몰랐었다. 얼음이 깨져 옷이 다 젖어 집에 들어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옷을 말리던 기억... 그런데 옷을 말리다 옷까지 태워먹고... 썰매에 관한 시 한편 올립니다. 썰매 논바닥 얼음판에 내 동생 엉덩방아 쿵! 빈 썰매 저 혼자 신나게 미끄러져 가요 이월순 시인의 동시집 '바보 같은 암소'에서 이월순 (시인,수필가) - 1997년 '풀부채 향기' (시집) - 2000년 '내 손톱에 봉숭아 물' (시집, 삶과 꿈) - 2006년 '바보 같은 암소' (동시집, 아동문예) - 2009년 '시가 있는 수필집 질그릇' (수필, 수필과 비평사) - ..

얼음판의 비명

해마다 겨울이 되면 옛날 시골에서 살던 기억이 난다. 썰매를 타고 연을 날리고 팽이를 치며 놀던 어린 시절... 그때는 놀이에 빠져 추워도 추운 것을 모르고 즐겁기만 했었지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정겨운 시 한 편을 올립니다. 얼음판의 비명 이월순 찡찡 찌이익 앞 냇물 어는 소리 오늘 밤도 혹독한 추위 머리맡에 숭늉그릇 또 솟구쳐 얼겠지 짱짱 찌이잉 저 비명 소리 내 친정 토담 벽 집엔 후딱 딱 딱 활활 타오르는 훈훈한 장작불 소리 이월순 (시인,수필가) - 1997년 '풀부채 향기' (시집) - 2000년 '내 손톱에 봉숭아 물' (시집) - 2006년 '바보 같은 암소' (동시집) - 2009년 '시가 있는 수필집 질그릇' (수필) - 2013년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 (시집) - 2016년 '..

누구는 슬프지 않으랴

누구는 슬프지 않으랴 이 월 순 귀뜨라미 경음악에 가을이 가고 가을의 꼬리에서 낙엽이 진다 누구는 슬프지 않으랴 바람도 스치면서 울고 가는데... # 40대, 50대...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간다는것을 더욱 느끼게 된다. 인생살이의 아쉬움이랄까...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 누구는 슬프지 않으랴...... 청주 상당산성 입구에서... 이월순 (시인,수필가) - 1997년 '풀부채 향기' (시집) - 2000년 '내 손톱에 봉숭아 물' (시집) - 2006년 '바보 같은 암소' (동시집) - 2009년 '시가 있는 수필집 질그릇' (수필) - 2013년 '할머니의 귀여운 젖통' (시집) - 2016년 '왜 나는 그를 사랑하나' (신앙시집) - 2020년 '여든네 번째 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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